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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무기 연기' 7-8시간 수업 영어유치원 어쩌나

입력 2020.04.02. 16:44 수정 2020.04.02. 17:05
【서울=뉴시스】 동대문구는 7일 지역 내 공립 유치원인 서울 동대문구 전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신발소독기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발소독기 지원 사업은 미세먼지 및 각종 환경 물질에 취약한 아동들에게 보다 청결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처음 실시하는 시범 사업이다. 2018.11.07. (사진=동대문구 제공) photo@newsis.com

전국 유치원이 무기한 휴원에 돌입한 가운데 '유치원 같은 학원'인 영어유치원은 대부분 정상운영되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하루 교습시간이 4시간 이상인 유아반을 운영하는 영어유치원은 B어학원과 L어학원, A유치원 등 모두 10여 곳에 이른다.

원어민 영어교육은 기본이고, 교과, 무용, 예술 등 방과후 과정이나 특별활동 등 최대 7∼8시간 동안 장시간 운영하는 곳이 상당수다.

월수업료(5세 기준)는 기본 60만∼90만원에, 방과후과정 교육비와 특별활동비 등을 더하면 100만원 안팎에 달한다. 대개 오전 9시30분이나 10시부터 시작, 오후 2시30분까지 일반 유치원보다 1시간 길게 정규수업을 진행한 뒤 방과후과정 등을 마치면 이르면 오후 4시, 늦으면 오후 6시께 귀가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대다수 교육시설이 3월 첫주부터 휴원에 들어가면서 1∼2주일 휴원한 곳이 많았으나 이후 대부분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유치원과 어린이집 무기한 휴원 방침을 발표했지만 유아 대상 어학원인 영어유치원의 '등원 운영'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 규모가 커서 강사 임금이나 운영비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이 아닌 학원법 적용을 받는 '사설 학원'이어서 정부로부터 인건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게 영어유치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집단 밀집 시설인데도, 학원법으로 분류돼 교육부의 개학 연기 지침도 적용되지 않아 코로나19 사각지대화되고 있다.

유아부모 커뮤니티(맘 카페)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내 아이만 뒤쳐지는 건 아닌지'하는 조급함도 담겨 있다.

직장맘 A씨는 "부모님들, 정말 등원 시키신가요. 너무 조심스러운 시기인거 같은데 (영유) 등원하는 친구들은 많은 거 같아 걱정이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학벌없는사회 박고형준 상임활동가는 "영어유치원은 긴급돌봄서비스도 불가능해 등원하는 원아수는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운영 특성상 외부강사들이 자주 오가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학습을 하는 등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며 "유아건강권과 사교육비 억제를 위해 교육청의 집중 지도감독과 휴원 권고, 운영시간 조례 개정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대형학원의 경우도 3월초 9곳이 휴원에 동참했으나 1주일만에 일제히 개원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월27일 기준으로 광주지역 4천700여개 학원과 교습소 가운데 휴원중인 곳은 7.9%, 378곳에 이른다. 1차 개학 연기 당시 50%에 육박했으나 2차 개학 연기 이후 급격히 줄었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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