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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참맛 아시나요 <7>완도군이숍] '자연의 맛' 글로벌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입력 2021.04.07. 14:58 수정 2021.04.07. 23:34
전복 전국 생산량 81% 차지
다시마·미역·매생이 등 인기
사이버장터 매출 매년 증가
농어민 판매 촉진·소득 증대
유통·가공산업 경쟁력 확보
언택트 시대 해외판로 개척

완도는 우리나라 수산산업의 메카다. 해안선마다 갯벌이 형성돼 있고 연안해역에는 해조류가 바다숲을 이루고 있으며 게르마늄을 함유한 맥반석까지 천혜의 자연조건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들이 자리하고 있다. 일찌감치 수산물 생산과 가공, 판매에 뛰어든 완도는 온라인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공략하며 완도의 자연과 맛을 전하고 있다.

◆수산물 인기…사이버장터 개설

완도군은 오랜 세월 양식업이 발달해 온 고장이다.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1%, 다시마·미역·매생이 등 해조류는 60%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광주와 대도시를 돌며 진행한 수산물 직판행사가 성공을 거두며 인터넷 판매가 늘어나자 사이버장터를 개설하고 온라인 판매에 적극 나섰다.

지난 2004년 3월10일 개설된 '완도군이숍'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특산품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촉진하고 농어민 소득을 증대하고자 도입한 전자상거래시스템이다.

출발 당시 36개 업체가 입점했고 거래되는 주요 품목은 전복, 미역, 다시마, 톳, 멸치 등 어패류와 해조류 40개였다.

완도군은 쇼핑몰의 신뢰성을 높이고 우수성을 보장하기 위해 품질 시비를 일으킨 업체에 대해서는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품질 보증 장치를 마련해 소비자들이 완도 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했다.

올해로 18년째인 현재 '완도군이숍' 입점업체는 93개, 상품은 1천514개, 회원은 1만2천320명이다. 연간 평균 매출액도 크게 늘어 첫해 5천900만원으로 출발한 매출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2억5천900만원을 기록했다.

'완도군이숍'에만 머물지 않고 온라인 시장도 확대했다.

2009년도부터는 시장개척 국내팀과 온라인팀 등 2개 팀 7명이 근무하면서 11번가, 신세계몰, G마켓, 우체국쇼핑몰 등 국내 대형 온라인 몰과 협업해 온라인 판매를 더욱 활성화했다. 온라인브랜드관을 개설한 2009년 3억1천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0년 3배에 달하는 12억2천400만원을 판매했으며 2013년 32억3천500만원, 2015년 21억3천5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부터는 우체국쇼핑몰에 온라인브랜드관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완도수산물수출물류센터에서는 지난달 대만으로 활전복 2t을 수출하는 선적식을 가졌다. 완도군제공

◆제품 다양화…규모화·기업화

수산물을 활용한 제품 다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소비 패턴으로 바뀜에 따라 편의성 중심의 즉석·동결식품, 밀키트(Meal+Kit), HMR 등 가공식품 소비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거래가 대세이기 때문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위생이 보장되고 신선한 수산물을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형태의 가공식품을 더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시장 소비에 한계가 있어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고, 산지에 가공·유통시설을 갖춰 수산업을 규모화·기업화할 계획이다.

2020 수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주)완도사랑S&F의 전복볶음밥 등 제품.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복, 다시마, 김 등 수산물 산지가공 시설사업, 저온저장시설비 등으로 258여억 원을 지원해 유통가공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역점을 뒀다. 전복 최대 생산지인 만큼 전복을 활용한 죽, 젓갈, 말린 절편, 비빔밥, 만능 소스, 스테이크, 볶음밥, 만두, 차우더, 순살 전복, 건강 음료 등이 가공 상품으로 출시됐다.

해조류를 활용한 제품으로는 해조국수, 건 매생이, 크런치, 젤리, 국, 떡볶이, 돈가스, 카레, 비빔밥, 톳(다시마)밥, 장아찌 등 다양하며, 최근 광어 조림도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다.

완도를 대표하는 이 제품들은 해외에서도 바이어가 직접 완도를 방문해 수출 상담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복 가공품 수출도 2016년도 20t에서 2018년 124t으로 2년새 520%가 늘었다.

앞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소용량·소포장 수산식품과 HMR 식품개발에 더 많은 투자로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20 수산물 수출 브랜드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주)해청정의 다시마 국수 제품.

◆건강·안전한 제품…국제 경쟁력 강화

'코로나19'는 수산물 구매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는 대면구매방식에서 이제는 온라인몰이 대세가 된 것이다.

완도군 역시 국내 시장의 경우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대도시나 자매결연 도시 직거래 장터 판매, 대형마트·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을 통한 판매가 이뤄졌다면, 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지상파 TV, 완도군이숍 등 온라인몰,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언택트 바람'은 해외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공식품, 즉석식품을 개발해 수출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염병 유행으로 건강을 중시하게 됨에 따라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세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시장 역시 대규모 오프라인 판촉전 개최가 자제되고 있는 만큼 북미&유럽 대표 대형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전복 통조림과 모둠 해초 상품을 '전라남도 스타 품목'으로 입점 했고 앞으로도 우수 상품을 계속 입점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대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인 월드옥타 온라인 몰에 완도군 11개 업체, 약 40개 제품이 입점 되어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해외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 온·오프라인 판촉전(미국 한남체인, 미국 울타리 USA, 베트남 케이마켓, 프랑스 르델라스) 개최 등 다양한 판로 개척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외 출장이 어려워진 만큼 해외 진성바이어 발굴에 어려움이 많아 지난해 9월 2일부터 3일 간 기초 지자체 중 처음으로 '수산 HMR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총 62건의 수출 상담과 5건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120만 불의 계약 실적을 거뒀으며 오는 21일 미국·유럽·아시아권을 대상으로 '수산 HMR 화상 수출상담회'를 계획 중이다.

아울러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편리하게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해외바이어와 수출 상담 등을 할 수 있도록 완도 수산물 수출물류센터 내에 화상수출상담 회의실을 구축해 4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신우철 완도군수 인터뷰]

"청정바다 수도 완도 수산물 국내 넘어 세계 진출에 최선"

"청정바다 수도 완도 수산물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무엇보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신 군수는 "세계적 트렌드인 '간편'하고 '건강'하며 '안전'한 제품 생산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 '비대면'이라는 소비 키워드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해외마케팅 활동이 어렵지만 전 세계 온라인 소비 문화 확산과 비대면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에 대비해 수출 기업의 홍보 동영상 및 카달로그 제작비도 지원해 온라인 전시회, 수출상담회 등 각종 해외 마케팅 홍보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세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도군은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끄는 가공식품 시장을 선도하며 오랜기간 경쟁력을 키워왔다.

신 군수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무역회가 개최한 '2020 수산물 수출 유공자·브랜드 대전'에서 다시마 국수인 '해초미인'이 대상을, '전복 볶음밥' 3종(해물, 김치, 톳)이 은상을 차지했다"며 "특히 다시마 국수는 해외에서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조류를 활용한 저칼로리 제품으로 건강식을 선호하는 전 세계 젊은 층을 사로잡았고, 완도산 참전복이 들어간 전복볶음밥은 가성비가 탁월한 가정 간편식으로 평가단의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산물 수출 브랜드 대전은 2017년부터 자체 전문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우수한 상품을 선정하는 대전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소용량·소포장 수산식품과 HMR 식품개발에 더 많은 투자로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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