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양바이오산업 '감태 양식'으로 활성화 나선다

입력 2020.06.16. 11:43 이윤주 기자
신지·청산·금당에 시설 설치
내년까지 가능성·경제성 분석
기능성 물질·전복 먹이 활용
완도군이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감태 시험 양식'에 나섰다. 지난 4월 설치된 감태 양식 시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이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기능성 물질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해조류 대량 생산을 위해 감태를 비롯한 다양한 해조류 양식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완도군에 따르면 해조류의 기능성 물질 추출을 통한 해양바이오산업 기반 마련과 해조류의 유용한 성분을 활용하기 위해 기능성 해조류 시험 양식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유망 양식 품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감태 양식'이다.

감태는 갈조류의 해조로서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일부 양식 어가에서는 전복 먹이용으로 공급하기도 하며, 기능성 물질인 폴리페놀의 추출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4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완도지원과 업무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신지면과 청산면, 금당면 3개 해역에 감태 양식 시설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양식 시설에서는 오는 9월 첫 수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은 앞으로 2021년까지 2년간 완도 해역의 감태 대량 양식 가능성 조사와 타 해조류와의 경제성 분석을 통해 감태 양식 보급 유무를 결정할 계획이다.

감태 대량 양식이 가능할 경우 고수온기 전복 먹이용 미역, 다시마 소실기에 대체 먹이로 활용이 가능하며, 의약품, 기능성 물질의 원료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게 된다.

실제 해조류가 기능성 물질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의약품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생산량은 미치지 못해 대량 생산으로 위한 양식에 나선 것이다.

기존 양식어가들의 경우 전복과 다시마 외에 다른 품종의 양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감태의 경우 종묘 배양업체가 거의 없어 대량 양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감태를 시작으로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에 대비해 큰잎모자반, 넓패 등 다양한 해조류 시험 양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침체된 해조류 양식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유망 양식 품종을 육성하여 양식 어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해조류 연간 생산량은 180만t이며 이중 70%는 완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해조류는 가공식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어 식용 분야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의약, 화학, 바이오에너지 산업 등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완도=조성근기자 chosg1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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