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이 26일 오후 2시 '시의 정원: Poetic Paradise'전 연계 행사로 참여 작가 안유리의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시인이자 난다 출판사의 대표 김민정이 함께한다.
안유리는 2022년 리움 아트스펙트럼 선정 작가로, 각자의 언어 그리고 사라진 말과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스틱스 심포니'는 2채널 영상작품으로 해남 출신 시인 고정희의 시를 포함한 여성 시인 네 명 구리하라 사다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마야 안젤루의 시가 포함됐다. 시에는 각각 5·18 민주화운동, 히로시마 원자력 폭발, 세계 2차대전, 흑인 민권운동 등을 겪어낸 개인들의 기록이 담겨있다. 세상을 떠난 네 시인들의 시를 현재를 살고 있는 여성들이 낭송하는 영상 작품을 통해, 작가는 사라진 존재의 말을 현재로 불러낸다.
이번 토크에서는 고정희 시인 이야기를 심도 깊게 나눈다. 안 작가와 김민정 시인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작품에 담긴 시와 본 전시의 관계성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해 본다. 특히 전시 준비과정과 작품의 제작 동기 등을 통해 현대미술의 생생한 현장과 뒷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참여자들과의 대화와 문답 시간을 통해 전시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토크를 진행하는 김민정 시인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으며, 시집으로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등이 있다. 제8회 박인환 문학상, 제17회 현대시 작품상, 2018년 이상화 시인상을 수상했다.
이지호 도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안유리 작가의 작품세계와 이번 전시의 출품작의 의미에 대해 직접 듣고 김민정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현대미술을 해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와의 대화 참여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한 사전예약과 현장 참석으로 가능하다.
한편 '시의 정원: Poetic Paradise'전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해 전남의 시와 소설과 동시대 현대미술의 만남을 도모한 전시이다. 안유리, 이매리, 임흥순, 리밍웨이가 참여했다. 전시는 내달 4일까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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