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
96% "속보 위주 기사 제공 보완"
68% "다른 포털들도 도입해야
네이버가 최근 언론사편집판에 신설한 '심층기획'탭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실시한 '네이버 언론사편집판 심층기획 탭 신설에 대한 이용자 인식'에 따르면 응답자 1천명 중 78%가 앞으로 심층기획 탭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층기획 탭은 실시간 주요뉴스나 속보 위주로 구성된 언론사편집판에 별도의 탭으로 기획기사를 볼 수 있게 구성한 메뉴로 지난 7월29일 도입했다. 언론사들은 속보 중심 기존 편집판 기사들을 주요뉴스 탭에, 심층기사들은 심층기획 탭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번 심층기획 탭 도입에 '잘했다'는 평가는 54%로 절반을 넘었으며 '잘못했다'는 평가는 4%에 그쳤다. 관심없다는 응답은 42%로 적지 않았으나 네이버에서 뉴스를 이용하지만 언론사편집판을 평소 이용하지 않던 응답자가 약 38%에 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심층기획 탭 도입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 541명에 그 이유를 중복 선택하게 한 결과 '기존 속보 위주 기사 제공 한계점 보완'(9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속보와 심층기사를 보고 싶은 대로 볼 수 있음'(94%), '고품질 기획기사가 이용자에게 노출될 기회 제공'(88%), '심층기획을 통해 언론사별 차별화 가능'(87%), '기존 편집판보다 다양한 읽을거리 제공'(85%) 순이었다. 긍정평가 이유들에 대한 동의도는 모두 80%를 상회했다.
심층기획 기사 제공을 강화하는 방향의 네이버식 개편을 다음, 네이트 등 다른 포털 뉴스서비스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68%가 동의했다. 응답자들이 포털 뉴스서비스가 속보 제공에 치중하기보다 심층성이 강화된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심층기획 보도가 우리사회에 얼마나 필요하다고 보는지 물었을 때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89%로 '그렇지 않다고' 밝힌 응답자(11%)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좋은 심층기획 보도가 우리나라 언론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기여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84%)가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 응답한 사람(16%)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20~6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미디어 이슈' 7권 5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재단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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