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실용음악 전공생 5인 뭉쳐
교수-학생 간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생애 첫 음반 작업·유통 마쳐 '눈길'
지역 내 공연 등 활발한 활동 예고
"코로나19로 지역은 물론 음악계 전체가 침체돼 저희 전공생들도 졸업 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런 때 현업에 있는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음악인으로서 출발을 하게 돼 기쁩니다."
최근 지역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 음원을 직접 제작해 전국 발매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동신대 뮤지컬·실용음악학과 졸업생, 재학생으로 이뤄진 이오팔(258).
이들의 시작은 동신대 교수-학생 간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반딧불'을 통해 이뤄졌다. 음악이 좋아 전공까지 하고 있는 학생들이지만 어떤 전공보다도 진로가 불투명하기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이 실전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음원 제작'이라는 프로젝트를 펼쳐들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프로젝트는 뜨거운 관심사였고 여러 과정을 거쳐 작곡을 전공하는 마찬진과 정은수, 기타 전공 김준성, 보컬 전공 채수열, 피아노 전공 최성인이 이오팔을 결성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초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 이오팔. 곡은 2~3일 만에 나왔다. '생각보다 빨리 작업이 되려나' 했을 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과 마주해야했다.
작곡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마찬진 씨는 "밴드 라이브를 많이 했었는데도 앨범 작업을 하게 되며 녹음에 들어가 보니 라이브와는 달리 하나하나까지 정밀하게 듣고 수정해야하는 등 정확도에 크게 신경써야했다"며 "또 사운드 배치나 곡의 분위기도 많이 고민해야했다. 작곡은 금방 나왔는데 작은 것 하나하나 수정하다보니 수정작업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프로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에는 동신대 뮤지컬·실용음악학과 교수들이 멘토가 돼줬다. 교수들은 최대한 이오팔이 하고 싶은 음악을 존중했다. 전체적 작업이나 방향은 이오팔이 직접 진행하고 설계하되 교수들이 프로로서, 음악 선배로서 갈피를 잡아줬다. 곡의 전체 분위기를 확립하는데는 김수곤 기타리스트, 보컬 지도는 고아라 보컬리스트, 이들에게 부족한 세션인 베이스, 드럼은 조중현 베이시스트, 신보영 드러머가 각각 도움을 줬다. 또 이오팔이 고민하는 사운드 배치 부분 등에 조언을 주기도 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올해 초 완성된 음원은 '해프닝(Happening)'. 이오팔 멤버들의 연애담을 바탕으로 쿨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쿨하지 못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멜론과 지니, 애플뮤직 등 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유통됐다.
학과 내 반응은 뜨겁다. 학과 내 최초로 앨범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음악 활동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이들에게 앨범 작업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이를 대변한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침체돼 있다보니 장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전공생들이 조금씩 용기를 갖게 된 것이다.
이오팔은 "앨범이 나오니 많은 친구들이 축하와 함께 음원 작업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있다"며 "교수님들에게 피드백을 구하며 어렵게 작업 과정을 거친 우리들이 더 많은 학우들에게 조금 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되서 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들은 마찬진, 정은수, 김준성을 중심으로 멤버 보강을 거쳐 이오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오팔은 "5~6월 중으로 공연들이 잡혀있다. 이번 음원 외에도 우리들의 자작곡이 많기 때문에 그 곡들로 공연을 할 예정이다"며 " 사람들이 따뜻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친숙한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더욱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화순 고인돌 축제서 문화누리카드 쓰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화순 고인돌 축제'에서 문화누리카드로 결제 가능한 '임시 가맹점'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가맹점 운영은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의 편의성 및 이용률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축제 기간동안 화순 도곡면 효산리부터 춘양면 대신리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군 일대의 문화체험과 먹거리 부스 등 가맹점 17곳에서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임시 가맹점 현황은 전남문화재단 SNS와 전남문화누리 블로그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이번 축제는 유채꽂을 배경으로 핑크빛 대형 조형물(벨리곰)과 먹거리 부스, 피크닉존, 힐링존 등 9가지 존이 있다.김은영 재단 대표이사는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는 화순의 먹거리와 함께 추억의 DJ박스 등 다채로운 전시, 공연, 문화체험을 누린다면 축제장을 찾은 즐거움도 2배가 될 것이다"며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활동의 지원이 되도록 한발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1인당 연 13만원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 국내관광, 체육활동을 위해 만 6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카드다. 발급은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가능하고 사용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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