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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그림’에 감춰진 의미 조명 ‘김유섭’전…신작 25점 선봬

입력 2019.12.06. 17:18
예술공간 집, 14일까지
김유섭 작, life of line

회화의 근원적 표현을 끈질기게 탐구해 온 김유섭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예술공간 집은 오는 14일까지 ‘김유섭’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지난 2014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 미술관(당시 상록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이후 광주에서 공식적으로 여는 첫 개인전이다.

이 자리에는 김 작가의 추상회화 신작 25점이 대거 선보인다.

예술의 큰 틀 안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이슈와 개념의 홍수, 치열한 경쟁과 선택된 몇몇 주류 미술의 흐름들 안에서 김 작가는 회화의 본질을 더 깊이 추구했다.

작가 스스로의 그림에 대한 검증, 확신은 ‘검은 그림’으로 나타났다.

김 작가는 회화 본질에 대한 성찰과 의미를 되짚으며 회화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들을 지속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근본적인’, ‘핵심적인’ 의미의 ‘펀더멘털((fundamental)’을 타이틀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함축해 보여준다.

김 작가는 “검은 그림 시리즈를 통해 회화본질에 대한 성찰과 의미, 회화표현에 대한 다른 가능성들을 제기했다면, 이번 ‘펀더멘털’에서는 ‘검은그림’ 뒤에 매달린 ‘디옥시리보오스(deoxyribose)’ 처럼 그림형체를 이뤄가는 영역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말했다.

작가 자신에게도 또 다른 시작의 의미를 갖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더욱 원초적인 작품들로, 작가의 작업실(실험실) 안을 꽉 채우는 에너지가 생생하게 전달된다.

작업실 안 생생하게 ‘날것’으로 존재하는 ‘사고’로부터 촉발된 작품들은 정제되지 않은 생생한 에너지를 품고 있다.

작가에게 비춰진 사회의 단편적 풍경들, 불안한 사회의 모습, 자연의 신비로운 기운 등 시지각을 넘어선 무한한 초월적 감정은 있는그대로 작품 안에 담겼다. ‘예술’이란 렌즈를 투과하며 보여지는 우주는 거침없이 화면을 휘저어한 흔적도 가득하다. 구상 혹은 추상이라 명명할 수 없는 근원적 형상으로서의 표상들과, 한 작가의 몸과 마음에서 비롯된 흔적, 이를 표현하는 도구가 된 종이와 검은 안료는 서로 얽히고 설킴을 반복하며 예술이란 의미의 원초적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실험실이라 칭하는 작업실 밖으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던 것들이다. 작업실 안에서 무수히 나뒹구는 생각과 이미지들을 실험해보며 결과를 확인하던 것들이라 더 ‘날 것’처럼 생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작가들이 도대체 작업실에서 무엇을 하며,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무엇을 하려는지 유추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미술대학에서 판화 및 드로잉을 수학했다. 또 베를린국립예술종합대학교에서 조형예술 및 예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7년부터 12년까지 베를린국립예술종합대 조형대학 교수로 재직한 데 이어 지난 2014년부터는 조선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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