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공무원·영구임대 주민들이 조합원
우리동네의원 개원 "공공의료 마중물"
전국 최초 민·관연대로 출범한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광주의료사협)이 '장애인 주치의제도'의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는 등 건강 약자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시작,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광주의료사협에 따르면 '우리동네의원'은 지난달 30일 광산구 우산동 빛고을국민체육센터 1층에 1차 의료기관으로 개설, 개원 진료에 들어갔다. 광주의료사협이 운영하는 '우리동네 의원'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광주 최초로 비영리 구조로 설립된 의원이기도 하다.
'우리동네 의원'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 방사선사 1명, 작업치료사 1명 등 의료진 4명이 상주하고 있다. 진료과목은 가정의학과, 내과, 통증클리닉,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등이다.
'우리동네 의원'은 한 달에 80여명의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건강 약자들을 방문 진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광주의료사협이 '우리동네의원'을 1차 의료기관 형태로 개설한 까닭은 우리나라 1차 의료 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고 평가받는 이탈리아, 쿠바, 일본 등은 1개 1차 의료기관 당 지역 800여 세대를 관리·진료하고 있으며 2·3차 의료기관 치료가 필요할 시 환자 연계에도 관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2차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이나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포함)에서 진료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제 때 진료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민들이 기다림 없이 바로 진료를 볼 수 있는 1차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거동이 불편해 방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주치의들이 각 세대를 방문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게 광주의료사협의 목표다.
광주의료사협은 '장애인 주치의제'의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장애인 주치의제도는 장애인들의 건강권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장애인이 주치의를 지정하면 주치의는 진료 희망자를 포괄평가하고, 상담을 실시한 뒤 방문이나 외래 치료 등을 지정하는 제도다.
광주의료사협이 설립되기 전까지 광주에는 장애인 주치의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없었다. 의료 수가 등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각급 병원에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종민 사무국장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장애인·만성질환자가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게 가장 시급한 장애인 주치의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의료인력과 수익구조가 안정된다면 고령자 주치의제도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 시대가 변화한 만큼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재택 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구조 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외래진료, 오후 방문진료가 가능하도록 수익구조가 개편된다면 주치의 제도는 의료 현장에 무난히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공적으로 장애인 주치의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의료사협은 전국에서 활동 중인 25개 의료사협 가운데 처음으로 민·관 연대체로 올해 4월 출범했다.
광산구가 시행한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건강주치의 사업에서 광주의료사협 추진위원회가 의료 공공성 강화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돼 창립으로 이어졌다. 광산구 공직자와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200여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은 빛고을국민체육센터 공간 일부를 임차해 의료기관으로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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