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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 반갑다!"···'집관' 끝나고 '직관' 시작

입력 2020.10.20. 18:17 수정 2020.11.12. 14:28
KIA구단, 65일 만의 관중 입장 재개
응원·입장 등 제한에도 관중들 행복
굿즈샵 등 주변 상권도 웃음꽃 만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며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재개된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를 찾은 관중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한 뒤 입장해 응원을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65일 만에 광주에서 야구를 직관하게 되다니 정말 기뻐요."

20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다시 관중이 찾아온 광주 야구장에는 모처럼 활기 띤 모습이 보였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이날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KBO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 될 때까지 우선 지난 8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각 구장별로 20%대 초중반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KIA구단은 2만500석의 25.8%인 5천334석만 개방했다.

아직 코로나19의 공포가 남아 있지만 많은 광주 야구팬들이 찾아왔다.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이 몰렸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손을 잡고 온 가족,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온 직장인, 유니폼을 맞춰 입은 커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중석이 제한 돼 바로 옆에 앉아 응원할 수 없었지만 방문객 모두 한마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입장하려면 예전과 다르게 열 체크와 QR인증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했지만 관중들은 큰 불만 없이 질서를 지켰다. 또 예전처럼 큰 소리를 지르거나 어깨동무를 할 수 없었지만 대신에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관중석이 차자 선수들은 물론 주변 상인들도 웃음꽃이 피웠다. 시즌 내내 문을 열지 못했던 편의점 등 푸드 코너는 오랜만에 찾아온 방문객들 덕분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타이거즈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전임에도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오더니 시간이 더 흐르자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일찍 온 야구팬들은 경기 시작 전에 야구장 곳곳을 누비며 살펴보는 등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방문한 야구팬의 모습. 한경국기자

자녀들과 야구장에 찾아온 곽훈룡(39)씨도 마찬가지였다. 곽씨는 아들 곽예준(7)군과 딸 곽예린(5)양의 손을 잡고 방문했다. 곽씨의 자녀들은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예준군은 터커를, 예린양은 박찬호를 응원하며 KIA의 승리를 바랐다. 또 타이거즈 굿즈샵에서 마스코트 호연이와 야구공을 구매하며 야구장에 온 기분을 만끽했다.

곽씨는 "야구장에 와서 너무 즐겁다. 빨리 코로나19로부터 회복 돼 다같이 응원하고 싶다"면서 "올해 마무리 잘하고 2021년에도 힘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친구들과 방문한 김진원(27)씨도 야구장에 방문한 것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김씨는 "야구장에 온 것만으로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난 기분이다. KIA가 5강에 진출하는게 사실상 힘들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응원하겠다"면서 "다치지 않고 KIA다운 야구를 계속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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