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새로운 희망의 길”
지난 1989년 개통돼 광주교통 관문 역할을 해온 백운고가가 31년만에 철거됐다.
광주시는 4일 오후 이용섭 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윤영덕·이병훈 국회의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병내 남구청장, 남구 주민자치위원회,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운고가차도 철거 기념식을 가졌다.
백운고가차도는 지난 1989년 11월 개통된 이래 백운동부터 주월동까지 도심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이날 기념식은 '아듀, 백운고가! 새로운 길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백운고가차도 위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백운고가의 마지막 모습을 함께하며 아쉬워했다.
기념식은 백운고가를 기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테이프컷팅과 함께 백운고가의 마지막 길을 걸었다. 새로운 길을 염원하는 문재평 서예가의 '새길을 열다'라는 글을 따라 걸으면서 안전한 철거와 새로운 길을 위한 기대로 장미꽃잎을 뿌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섭 시장은 "백운고가는 광주의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다리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변 상권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으로 고가를 철거하고 지하차도 등 교통 인프라와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철거와 광주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백운광장이 활성화 되면 죽어가는 도심을 살려내는 또 하나의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길이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워내는 희망의 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광주도시철도2호선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백운고가차도 철거를 확정하고 예산절감,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남구청 앞 대남대로 선형개량사업'과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공사'를 병행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광주시는 이날 0시부터 백운고가차도가 통제됨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개 추가차로를 확보하고 주변 신호체계 주기 변경, 좌회전 허용 등 현장여건을 고려한 교통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운고가로 진입하는 거점지역 6개소에 출퇴근시간 동안 공사안내와 우회로 안내 등 거리홍보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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