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62년간 지켜낸 노포
1% 한우 특수부위로 고급화 전략
대중적인 메뉴는 회전율 높여
남는 것 없이 장사한단 말 듣고파
‘고급화와 대중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흔히 사업은 특정 계층을 노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하지만 꽃담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우에서 1% 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부위와 비교적 저렴한 부위인 설두로 만든 비빔밥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말이다.
점심시간에는 육회비빔밥으로 회전율을 높이고, 저녁시간에는 다른 데서 맛 보기 힘든 최고급 부위를 선보이고 있다.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한 건 62년간 소고기를 판매하면서 다져진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꽃담이 내놓은 어떤 메뉴든 질 좋은 재료를 기반으로 아낌없이 퍼준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 간단한 자기소개로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요?“안녕하세요. ‘꽃담(광주 금남로 4가)’이라는 소고기 전문점을 운영 중인 길태영(69)이라고 합니다. 1958년 부모님이 ‘명식당’으로 시작하신 가업을 물려받아 31년 전부터 제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 벽면에 꽃담의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네요.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집에서 아들이 옛날 사진을 보더니 가게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보자고 했어요. 백년가게에 선정된 것도 공직에 종사하는 손님이 이걸 보고 자격을 갖추었으니 한번 지원해보라고 해서였죠. 다른 손님들도 이렇게 오래된 가게인지 몰랐다면서 다들 놀라세요.”
▲ 벌써 62년이나 되었다니 저도 놀랐어요. 대표 메뉴가 뭔가요?“소고기 등심 중에서도 최고급 부위로 치는 ‘새우살’을 판매하고 있어요. 굉장히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아요. 갈비 부분에 붙어있는 안창살도 인기예요. 지방이 별로 없는 대신 진한 육향과 쫄깃함을 느낄 수 있죠. 둘 다 소 한 마리에 1kg 정도 밖에 안 나오는 특수부위라 다른 데서 맛보기가 쉽지 않아요.”
▲ 점심시간에는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온 손님으로 가득 찬다면서요?
“아무래도 가성비가 좋아서겠죠. 맛도 있고요. 육회를 저희만의 비법 양념으로 무쳐서 내니 손님들 반응이 좋더라고요. 매일 제철 재료로 만드는 반찬 8가지랑 된장국도 함께 나가요. 특히 김치는 통영에서 공수한 굴을 넣어 겉절이로 만들었더니 인기가 많아 따로 판매까지 하고 있어요.”
▲ 부모님 세대부터였으면 옛날부터 소고기를 판매하셨겠네요?“부모님은 스테이크 전문 식당을 하셨어요. 흔히 아는 외국의 스테이크는 아니고 한국적인 스테이크였죠. 그 이후에 저는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서 생고기나 특수부위를 취급하게 됐어요. 가업을 잇기로 한 아들도 저처럼 시대에 맞게 변화에 곧잘 적응해 나갈 거라 믿어요.”
▲ 마지막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손님이 보시기에 남는 게 없을 정도로 착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정직하게 장사하겠습니다.”
김채린기자 cherish147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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