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선수 비롯 새멤버 합류로 전력↑기대
“한 개만 더! 좀 더 빨리!”
1부리그 잔류를 노리는 프로축구 광주FC가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8일 전남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만난 광주FC 선수단은 1부리그 생존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새 시즌을 앞둔 30여명의 선수, 코칭스탭들은 광주FC 박진섭 감독 지휘아래 몸만들기에 온 힘을 쏟았다. 승격을 도운 유경열 수석코치와 조성용 필드코치, 주용국 GK코치도 선수들 옆에서 함께 뛰며 지도했다.
올해 광주는 지난해보다 전력이 한층 강해진 모습이었다. 득점왕 펠리페를 비롯해 윌리안, 김주공이 최전방 공격을 맡고 여름, 임민혁, 최준혁, 박정수가 중원을 책임진다. 후방에는 김태윤, 이으뜸, 여봉훈, 이한도, 정준연 등이 든든히 버텨줄 전망이다.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 , 이진영이 꼈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공격수 김효기와 수비수 한용수, 김창수, 박준희 등도 힘을 더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이룬 주축선수뿐만 아니라 새로운 선수들을 수혈에 전력을 보강한 것이다.
이날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뒤 운동장 골고루 퍼져 각자 운동에 전념했다. 특히 서킷트레이닝이 눈길을 끌었다. 서킷트레이닝은 박진섭감독이 선수시절 자주했던 훈련프로그램으로 50m 왕복달리기, 지그재그로 이동하기, 퍼스트터치와 패스,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제자리 뛰기 등 12가지 프로그램을 30초마다 순환하면서 단련하는 운동법이다. 워낙 강도 높은 프로그램이라 늘 훈련해오던 선수들도 진땀 빼게 만든다.
체력 좋기로 유명한 광주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수들은 막 훈련에 들어갔을 때는 두터운 방한조끼를 입고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했지만 30분쯤 지나자 굵은 땀방울을 흘리더니 하나 둘 겉옷을 벗어던졌다. 강도 높은 훈련에 거친 숨소리를 내뱉었지만 그럼에도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는 등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번 전지훈련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1차 전지훈련으로 체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 체력 강화를 통해 팀 전력을 한 단계 상승시켰던 것처럼 올해도 전력 유지를 위해 체력에 중점을 둔 것이다. 체력강화가 중요한 이유는 2018시즌과 2019시즌 경기내용을 떠올리면 알 수 있다. 2018년에는 시간이 갈수록 전술 완성도는 점점 높아졌지만 후반전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에 체력을 보강한 2019시즌에는 좋은 경기력을 유지, K리그2에서 가장 실점 없는 팀으로 리그를 마쳤다.
박진섭 감독은 “지난해 선수들의 활약에 K리그1 승격을 이뤘다. 올해는 1부리그에서 잔류하도록 전지훈련 기간 준비 잘하겠다”면서 “K리그1는 보다 경기흐름이 빠르다.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광주의 훈련 일정은 대부분 체력 강화로 채워졌다. 주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킷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볼감각을 위해 공을 찬다. 이 일정을 16일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2차 훈련은 이달 19일부터 2월 13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된다. 광주는 연습경기 위주로 선수들의 손발을 맞추고, 광주의 색을 입히는 데 주력한다. 또 국내 복귀 뒤에는 실전에 대비한 마무리 훈련을 갖고 세트피스, 세밀한 전술 조정 등으로 팀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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