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기전망지수 감소세 '위축' 우려
지역 車·가전 등 수출 확대…상승 기대
장기화된 코로나에 원자재값·물류비 인상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올해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경기가 밝지 않다.
여기에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부진 등으로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석유화학 등 해외시장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 지역 수출 산업이 침체된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제조업체들은 올 1분기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12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1분기 기업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2로 전분기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장기화를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값과 물류비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52시간제 확대 적용 등 국내외적인 악재와 규제도 확대돼 장기화된 코로나로 위축될대로 위축된 지역 기업들은 올해 기업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하소연을 토로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1월 경기전망조사에서도 중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3.2로 전월(99.0)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85.6과 80.9로 전달과 비교해 각각 14.9포인트, 16.8포인트 감소했다. 지역 기업들의 주된 경영 애로는 내수부진이 53.6%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가격 상승(51.2%), 인건비 상승(49.3%), 업체간 과당경쟁(47.4%) 등이었다.
다행인 것은 지역 수출에 대한 호조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2021년 11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 1~11월 현재 광주 수출액은 145만3천500달러, 전남은 385만9천900달러 등 531만3천4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5.9%, 57.9% 증가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8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출액이다. 광주는 137억7천만달러, 전남은 270억7천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광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한 14억4천만달러,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7억500만 달러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천26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서 올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15.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 106.0보다 상승한 수치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코로나에 원자재값·물류비 인상 등 악재에 지역 기업들의 올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면서도 "다만 지역 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석유화학 등에 대한 해외 수출 전망이 밝아 지역 기업들의 경기를 이끄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 임지선 보해 대표,'다시마소주'로 해수부장관 표창
- · 삼성전자, 월드IT쇼서 '갤럭시AI'선보여
- · 현대차, '지금은 충전중' 여행 지원 캠페인
- · LG화학 여수공장, 여성청소년에 친환경 위생용품 지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