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얼굴 모자이크 '뚝딱'···광주 기반 '유니콘 기업' 목표

입력 2021.12.01. 21:33 나윤수 기자
[지역 지키는 젊은 창업가] AI 비전 인식 전문업체 '넷온'
AI 지능형 영상 분석

CCTV 관련 인권분쟁 해결 시발점

명홍철 대표 AI 사업 가능성 엿봐

미 실리콘밸리중 AI 시장 등 분석

2018년 창업 3년 만에 30억 매출

실시간 자동 마스킹 사생활 보호

활용분야·적용범위 확대 사업 탄력

"지역 지키는 사업가·기업 남고파"

흔히 지방 소멸을 말할 때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은 쓸만한 일자리가 없는 것이 문제지만 유망한 젊은 창업가가 사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갖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역적으로도 불리해 창업을 꺼리는 것도 부인 못할 현실이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를 창업 터전 삼아 과감한 도전에 나서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이 고흥 출신 30대 청년사업가 명홍철(37)씨다. 그는 4차 산업의 총아라는 AI(인공 지능) 사업에 과감히 몸을 던져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젊은 신예 사업가로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는 그는 ㈜NETON(넷온)을 창업해 지역내 인공지능 사업의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통 100개 창업하면 한, 두개 성공한다는 벤처 사업에 뛰어든 그의 도전은 일면 무모해 보이지만 아름답기까지 하다. 지난 2018년 10월 회사 등록을 했으니 사업이 한창 성장해가는 초입 단계다. 젊음과 패기로 뭉친 23명의 조직원들이 미래를 설계하며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아름답다. 그들은 수년내 광주 최초 1조 클럽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명 대표는 상상력을 실행하는 사람이다.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사업 빚까지 떠안은 처지에서 외주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서도 창업의 꿈을 키워왔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했으나 앞으로 AI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상상력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튼 것이 오늘날 넷온의 출발이다. 독학으로 인공지능을 공부해 사업 아이템을 잡고 시장을 예견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세상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사업가 DNA가 있어 가능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답사하고 중국의 AI시장을 분석해 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을 사업화 한 것도 그의 결단과 혜안이 있어 가능했다.

스토어온 매장 사진 (이노비즈센터 내 무인상점

◆CCTV 인권분쟁 해결 사업 아이템의 출발

넷온이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의 사물인식 학습 능력을 활용해 순간적으로 사물 영상을 카메라 담는 기술이다. 이때 사람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식된 사람의 얼굴이나 주요 부위를 순간 모자이크화하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이를 위해서는 AI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는 집적된 데이터가 필요하다. 오늘날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개인정보 보호를 딥러닝으로 해결한 것이 사업아이템이다.

명 대표는 CCTV로 인해 곳곳에서 인권 침해로 분쟁이 일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해결책을 고민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CCTV의 순기능인 범죄예방과 범인 검거라는 기능을 유지 하면서 정보보호와 사생활 노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그의 관심사였던 셈이다. 실제 우리 나라 통신비밀법 14조에는 "누구든 전자장치나 기계적 수단을 이용하여 청취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또 개인 정보보호법에도 CCTV로 녹음하거나 음성자체를 들을 수 없게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거꾸로다. 곳곳에서 인권 침해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범죄예방과 범인검거라는 CCTV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사생활 침해 논란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각종 감시 역할을 하는 1천400만대가 넘는 감시의 눈은 인권침해의 핵폭탄으로 다가섰다.

여기에 수술실 CCTV 설치법 통과는 데이터 3법에 의한 개인생체 정보 보호 필요성을 가속화시켰고 고정식 CCTV나 이동식 영상정보기기들의 사생활 정보 노출도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넷온은 이런 현실을 바꿔 CCTV로부터 인간의 사생활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탄생한 젊은 기업이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탄생한 인권 친화적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이 자랑하는 기술은 실시간 얼굴인식 모자이크 기술이다. 넷온이 개발한 실시간 자동 마스킹 기술로 사람을 순간 모자이크로 처리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넷온의 순간 모자이크 처리 기술은 인권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이나 어린이등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백화점, 엘리베이터 같은 실내 공간은 물론 각종 방송장비, 수술실 영상확보에까지 활용부문이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업체들의 스마트 공장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고 다가올 스마트 시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기도 하다. 그러니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다.

실시간 얼굴인식 모자이크 AI 카메라

◆광주의 첫 유니콘 기업을 꿈꾼다

반신반의 하던 사람들도 넷온의 실시간 사물 인식 기술을 시연해 보이면 시각이 180도 달라진다. 처음 인공 지능의 학습 능력에 반하고 인권 침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 기능에 반하는 것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역에 기반들 둔 스타트 업 기업으로서 가치는 충분하다.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직원 23명은 넷온의 전사들이다. 박사급 연구진이 탄탄한 기술력을 뒷받침 한다. 첨단 인공지능 기술로 무장하면서 서울의 유수 대기업과 지자체에 납품중이다. 최근에는 서울의 몇몇 대기업이 협업관계를 구축하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다. 장차 넷온의 안면 인식 기술은 메타버스나 NFT시대가 열리면 그 적용범위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넷온은 젊은 기업답게 전직원이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로 넷온도 시작은 미미했다. 첫해 수입은 400만원이 고작이었다. 개발 비용은 많고 수익이 적은 탓이었다. 그러나 창업 3년째인 올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5년내 매출 1천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 대표는 "개인 발전이 곧 회사발전이다"는 독특한 경영 철학을 내세운다. 그래서 조직원 하나 하나의 발전을 회사가 책임지겠다고 한다. 그것을 넷온 만의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기업과 조직원이 같이 성장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기업이 제대로 되려면 직원이 함께 하고 싶은 회사여야 한다는 것도 그의 지론이다. 사장에서 직원까지 자율을 강조하되 규율이 함께 하는 기업이 넷온이 추구하는 조직문화라 할 수 있다.

명 대표는 넷온을 광주 기반 첫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숨기지 않는다. 1조원대의 매출을 올려 광주를 대표하는 첫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것이다. 주위에서는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기자는 의견도 있지만 그는 광주 연고를 고집한다. 광주에서도 기업을 세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야무진 각오다.

명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광주에서 타지역에 있는 대기업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오기가 발동했다고 한다. 그는 "회사가 잘되려면 정당한 보수를 받아 야 하고 그런 기업을 광주에서 탄생시켜 지역을 지키는 사업가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명홍철 넷온대표는 벤처 사업가로 인공지능 딥러닝을 사업아이템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AI 클러스터 광주의 미래 선도

넷온은 이제 한창 뻗어가는 신생 기업이다. 도전정신과 기술을 높이사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있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청년의 도전을 도우려는 투자가들이 늘고 있고 광주시와 각 지자체도 젊은이들의 도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런 지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젊은 신생 기업 넷온은 지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창업 3년 만에 과학기술정보 통신부로부터 국내 'DNA분야 180대 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과 첨단기업'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16개 특허를 획득해 CCTV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그들은 차세대 사물 인식 카메라를 개발해 또 한차례 변신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버전을 업그레이드 해 차세대 사물 인식 카메라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자율자동차 시대나 메타 버스, NFT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 차세대 사물인식 카메라를 내놓기 위해 도전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메타의 시대나 NFT시대는 아직 미지의 세계라는 것이 넷온 명대표의 견해다. 그들이 개발하는 신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는 아무도 모른다.

4차 산업시대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다. 비록 광주에 뿌리를 내려 사업하지만 넷온은 혼자가 아니다. 광주시는 AI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향후 4천억원을 투입해 인공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프라는 아직 서울과 같은 중앙 집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넷온 젊은이들이 광주에 터를 잡고 AI선도기업의 꿈을 일구고 있다. 그들은 우리시대 지역을 지키는 소중한 자원이자 꿈이다. 광주의 카카오, 광주의 네이버 탄생을 함께 기대하는 것도 넷온 같은 작지만 강한 소기업이 있어 꿈꿀수 있다.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광주를 대표하는 인공 지능기업이 되고자 한다"는 넷온의 꿈이 곧 광주의 미래라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나윤수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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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삼성 MZ세대 겨냥 '더 프리스타일' 전 세계 주요 시장서 '완판' 기록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 전 세계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연달아 '완판'을 기록했다.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더 프리스타일은 1월 4일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중남미·동남아·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해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초기 준비된 4천여대가 1주일도 안되어 조기 소진됐고 고객사들의 추가 판매 요청에 힘입어 지난 18일 2차 예약판매를 시작해 지난 주말까지 6천500대가 넘는 실적을 거뒀다.유럽에서는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해 하루 만에 1천대가 넘는 제품을 완판했다.한국에서는 1월 11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하루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 1천대를 모두 판매했다. 삼성닷컴 공식 홈페이지의 경우 45분 만에 100대가 팔렸으며 11번가·무신사 등 여러 오픈마켓에서도 판매 개시 몇 시간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기록을 세웠다.12일부터 진행된 2차 예약 판매 물량도 19일까지 전량 소진돼 한국에서만 2천대 가량을 판매했다.더 프리스타일은 180도 회전이 가능해 벽면·천장·바닥 등 원하는 공간에 최대 100형(대각선 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이다.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성을 높였다. 전원 플러그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50W/ 20V)를 연결해 실내 뿐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더 프리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오토 키스톤·오토 레벨링·오토 포커싱 기능을 탑재해 화면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것으로 전원을 켜자마자 빠르고 정확하게 16:9 화면을 만들어 준다.별도 스피커 연결 없이도 공간을 꽉 채우는 360도 사운드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지 않을 때에는 블루투스·AI 스피커나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성일경 부사장은 "더 프리스타일은 CES 2022에서 특히 MZ세대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사용하기 쉽고 즐거움까지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지방소멸
제주와 대기업들, 마케팅·도시브랜딩 '찰떡 깐부'
유명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브랜딩해 성공한 사례다. 제주시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모습.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온리 제주(Only Jeju)라는 브랜드슬로건을 가진 제주도는 슬로건만큼이나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지역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인 몇 안되는 곳이다 보니 기업들이 오히려 제주의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지역과 기업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이나, 삼다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제주시의 도시브랜딩은 관 주도의 브랜딩이 아닌 지역의 핵심주체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다양한 도시브랜딩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도시브랜드를 잘 갖추면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오설록, 이니스프리, 티뮤지엄…'청정' 제주 효과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오설록 티뮤지엄'.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이자 차 분야에서 강한 시장경쟁력을 가진 차 브랜드 '오설록'이 운영하는 차 박물관은 한해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제주 최고 명소이자 문화공간이다. 단지 차 전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과 '차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취재를 위해 찾은 지난 6일 10만평이 넘는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최고의 인기 장소다.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소비자라면 꼭 찾게 되는 이곳에는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비누만들기 체험에 집중하고 있거나 연인처럼 보이는 이들은 스탬프 엽서를 만들기도 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 안 카페에는 한라산 모양을 한 한라산 케익과 제주의 풍경을 담은 티라미수 등도 인기 상품이었다.자녀와 함께 찾은 박지원씨는 "평소 이니스프리 제품을 이용하다 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오설록티하우스에 온 김에 들렀다"면서 "제주매장답게 제주다운 인테리어와 제주에서만 파는 기념품이 있어 좋고 스탬프 엽서 꾸미기 같은 것도 있어서 놀다 가는 기분 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니스프리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적극 브랜딩에 차용해 성공한 브랜드다. 지난 2008년 제주 이미지를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녹차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제주 그린 뷰티 연구소'를 두고 따로 제주 특화 제품을 개발할 정도다.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스타벅스 등 기업들은 제주도에서만 파는 제품을 통해 자사의 수익과 제주의 지역 관광 매력도를 동시에 올리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토종 삼다수·외인 카카오 본사도 제주 명소로같은 날 제주 조천읍 '삼다수 숲길'. 바로 옆에는 국내 대표 생수업체인 '삼다수' 공장이 있다. 사려니숲길 등 숲길 탐방로가 많은 제주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삼다수 숲길'은 그 독특한 이름때문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30m 남짓한 삼나무가 빼곡하게 채운 숲길은 지난 2018년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삼다수숲길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던 덕분에 볼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인기 연예인 '아이유'가 출연해 관심을 받은 '아이유 포토존'은 최고의 사진 장소였다. 또 숲길 인구에는 수공예품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숲길 시작점에 있는 제주 삼다수 '물 홍보관'은 생수 제조 과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었다.또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카카오'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IT기업인 '카카오' 본사가 제주도에 있게 된 건 카카오와 기업합병됐던 포털업체 '다음'이 지난 2012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본사인 '스페이스 닷원'은 제주의 땅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상 본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 건물을 보기 위해 또 무수히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특히 카카오는 제주도의 돌하르방, 제주감귤, 한라봉, 현무암 등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제주에 와야만 살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상품들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 또한 제주도에서만 파는 상품을 개발·판매하면서 제주 관광 매력을 높이고 있다.제주 브랜드슬로건 온리제주(Only Jeju).◆기업들이 제주도를 광고한다아모레퍼시픽이나 카카오 외에도 스타벅스 등 유명 기업들은 앞다퉈 제주도의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제주도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산, 섬, 독특한 지질구조, 오름 등 제주의 천연 자연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기업들이 자신들의 브랜딩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소비된 제주도 이미지는 제주도의 도시브랜드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니스프리, 삼다수,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서든 상품을 통해서든 제주도라는 브랜드와 관광객(또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는 것이다.제주도 또한 지자체가 적극 나서면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슬로건을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제주시 자연환경에 맞는 테마파크 등을 적극 육성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이 같은 제주도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홀로 도시브랜딩을 끌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민간과 더 다양한 협력과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광주·전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해양조의 경우 '여수밤바다'라는 여수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여수밤바다' 소주를 여수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사 대표 소주인 잎새주 알코올 도수인 17.8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16.9도로 낮춰 여수를 여행하는 주 관광객인 젊은층들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한 지역에 탄생한 브랜드는 그 지역을 대표할 수도 있고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형성된 브랜드는 지자체가 열심히 홍보하는 브랜드슬로건보다 때론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