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광주시와 업무협약
안전성 기반 기술개발 주력
자율주행버스 시민체험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고용 창출도
과거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운전대 없는 자동차'인 무인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고 있다. 조만간 광주에서도 직접 타보고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기업이 광주에 둥지를 틀어 관심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주)스프링클라우드(대표 송영기)는 지난해말 광주시와 협약을 맺고 광주 북구 3D융합사용자지원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프링클라우드는 제2판교와 오창, 세종, 군산 등에 이어 광주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AI기반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중에서도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안전한 자율주행차와 관련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된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과 함께 지난 2018년 자율주행 셔틀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현재 군산 선유도와 함께 서울 상암동, 세종시, 대구시, 서울과기대 등지에 자율주행 셔틀 운행 실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프링클라우드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자율주행 셔틀은 도심의 교통 체증부터 부족한 주차 공간,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대중 교통 소외 지역, 장애인·노약자의 이동 불편함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또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5G·AI 기반 자율주행 이동우체국·배달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자율주행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스프링클라우드는 독일의 자동차·측정시스템 표준화 협회(ASAM)에 회원사로 가입하는 등 기술력과 비전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ASAM은 자율주행에 대한 상호 호환성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된 전문위원회로, 세계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아우디와 BMW, 벤츠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 차량이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셋을 생성하는 스프링고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광주사무소에서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차량의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분석·개발하는 등 활동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스프링클라우드가 지닌 자율주행 기술과 노하우를 광주지역 학생들에게 알리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자율주행 셔틀 버스에 대한 시민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자율주행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올해까지 지역 대학과 연계해 자율주행 관련 전문인력 5여명을 신규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설 계획이다.
또 오는 5월 예정된 그린카 전시회에 참석,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등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송영기 대표는 "보다 안전한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완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성이 기반이 된 자율주행 데이터 및 기술 고도화 작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광주에 둥지를 튼 만큼 지역 인공지능·가상화 기반 기술 확충에 앞장서겠다"며 "자율주행 등 AI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와 같은 기회가 다양하게 마련돼 기업과 지역사회가 공동 성장발전할 수 있는 자리가 모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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