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기지표 '호전' 전망
산업기반 안정·촉매제 기대
"정부 등 투자 확대·지원을"
장기화된 코로나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광주·전남지역 경기가 최근 코로나 백신 등 영향으로 빠르게 되살아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악화될대로 악화된 지역 제조업 등 산업기반이 안정화되고 경제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백신 상용화에 이어 주요국 중심의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라 지역내 소비·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로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던 지역 경기가 회복 반전되며 향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12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46포인트 상승한 '117'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는 코로나 재확산 등 여파로 내수 및 수출입 부진과 함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수급 차질 등 영향으로 '7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역 제조업종별로도 '식음료(145)', '유리·시멘트·콘크리트(171)', '철강·금속가공(127)'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호전'을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부품(81→115)'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 호조 지속, 신차 출시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물량 확대, 개소세 인하 연장 등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6→150)은 유럽 등 주요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 움직임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69→114)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및 소비·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으로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기업(70→119)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민간·정부투자 확대 등을 기대하며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 효과는 지역 산업 전반의 생산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 2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6%, 전월 대비 14.3% 각각 증가했다. 출하도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3.6%, 전월 대비 14.8% 각각 늘었다.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30.6% 큰 폭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7%, 대형마트는 23.1%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남지역도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8%, 전월 대비 7.6% 각각 증가했다.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반면, 전월 대비 7.8% 증가했다. 전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악화됐던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감염증 재확산 우려가 아직 남아있지만 지역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커진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지원 정책이 다양하게 추진돼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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