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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도미노 현실화하나" 불안감 확산

입력 2020.08.03. 15:43 수정 2020.08.03. 15:54
<코로나 6개월…지역경제 긴급점검>
<1>산업계 몰락 위기
대기업들 수출길 막혀 큰 피해
중소업체 문닫을 위기 내몰려
생산·출하 줄고 재고는 쌓이고
“정부의 선제적 지원정책 시급”

'코로나19'가 국내 발생 6개월을 넘어서는 등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지역 경제가 갈수록 '침체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

가뜩이나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어려움이 극에 달했던 지역 산업계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매출이 급락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본력이 열악한 지역 중소업체들은 연쇄 도미노 부도 위기에 내몰리는 등 '코로나19'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제조업의 근간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 등 지역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길 등이 막히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중국 협력업체의 차량 내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 차질로 차량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수출 부진에 따른 작업량 감소로 '스포티지'와 '쏘울'의 생산라인을 지난 4월말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중단했다. 봉고트럭과 대형버스 라인도 수출 부진과 내수 주문 격감으로 잇따라 공장 가동이 멈춰 감산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도 지난 4월부터 수차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해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자본력이 열악한 지역 영세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지역 2~3차 중소 협력업체들은 '코로나19'로 기아차 광주공장 등 원청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후폭풍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폐업하는 등 연쇄 부도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산업계 파장은 각종 지표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3.9%, 전월 대비 14.7% 줄었다. 광주 제조업의 근간을 차지하는 자동차가 전년 동월 대비 33.8%, 고무 및 플라스틱도 37.9% 감소했다. 생산과 맞물려 제품 출하도 큰 폭 줄었만 재고는 급증했다.

전남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남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전월 대비 3.8% 각각 감소했다. 특히 금속(-29.2%)과 화학제품(-6.5%) 등 생산이 크게 줄어 어려운 경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더욱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국 9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51.5로 전년 동기 68.6보다 17.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해 응답업체 70%는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가 크게 위축되고 수출둔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지역 산업 전반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매출감소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산업계 전반에 대한 자금 지원과 함께 고용유지 지원 등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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