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수준 의료용 AR 디바이스 기술 획득
안경으로 암의 형태와 위치를 직접 확인하며 암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광기술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 시야각, 고 해상도, 고 선명성, 고 영상정합성 등을 지닌 안경방식의 암수술 현장용 증강현실영상구현 기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광기술원 공간광정보연구센터 이광훈 박사(센터장) 팀이 개발한 증강현실영상 기반의 새로운 의료용 AR 디바이스는 기존 암수술 현장에서 사용됐던 외부 거치형 카메라모니터 방식과 달리 집도의가 암의 형태 및 위치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수술이 가능한 안경방식의 시스템이다.
이 박사 팀이 개발한 AR 디바이스는 단일의 기능성 AR 광학계를 기반으로 암영상의 획득과 재생, 정합 과정을 일원화한 것으로 ▲근적외선 카메라로부터 적외선영역의 조명에 의해 형광 유도된 암 형상을 획득하는 기능과 ▲60도 이상의 광시야각 ▲2K 이상의 고해상도 화질 ▲30 cyc/mm 이상의 높은 광학적 해상력으로 암 영상을 증강 가시화하는 기술이다.
또 정위 입체시 기술(Orthostereoscopic condition)을 적용해 획득, 재생된 암영상의 위치가 실제 환부 상에 올바르게 정합될 수 있도록 영상의 깊이감 왜곡을 최소화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은 음성인식과 손동작 인식기능 구현으로 의사가 수술현장에서 환부를 보면서 수술에 필요한 환자의 MRI 또는 CT 영상 등을 바로 참조 할 수 있어 집도의 편의성이 향상됐다.
신용진 원장은 "이번 한국광기술원의 의료용 AR 디바이스의 개발로 생명과 직결되는 수술분야에도 증강현실 기술이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번 기술이 의료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새로운 의료융합시장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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