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24만㎡에 1천500병상 규모
전남권 의과대 신설과 맞물려 민감
나주·화순 거론되다가 최종 광주로
1조2천억 재원·용도변경 등은 과제
전남대학교병원(전남대병원)이 개원 111주년인 오는 24일 1천500병상 규모의 새 병원 건립 청사진을 공개한다. 신축 건립 부지는 화순, 나주 등 전남지역이 아닌 광주로 결정됐다.
전남대병원은 노후된 병원 공간을 재조정하고 호남권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및 최상의 전문질환 집중 의료서비스 기반 마련을 위해 새 병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월 '새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올해 안에 병원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건립타당성 사전용역을 통해 내년까지 추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교육부와 기획재정부에 새 병원 사업 계획을 의뢰하고 오는 2023년 건립 사업을 확정한다.
새 병원은 연면적 약 24만㎡ 부지에 1조2천억원을 투입해 1천500병상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8~10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남대병원은 예상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새 병원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어느 지역에 들어설 지 관심이 모아졌다. 더욱이 새 병원과 관련된 헛소문이 지역에 돌면서 전남 동부 정치권 인사들이 한때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전남권 신설 의대'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전남대병원 새 병원이 화순에 건립된다는 이야기가 광주·전남지역에 퍼졌기 때문이다. 새 병원이 화순에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부권으로 '전남권 신설 의대'가 갈 것이란 논리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전남 동부 정치권의 한 인사는 "광주 학동에 있는 전남대병원이 신병원 건립과 함께 화순으로 완전 이전한다는 이야기가 떠돌아 전남 동부권이 한때 긴장했다"며 "화순에 신병원이 들어서면 전남권 의대 유치 경쟁에서 동부권이 서부권에 불리해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병원 화순 건립은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현재 전남대병원은 광주 내에 신병원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건립 부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 마련과 함께 도시계획상 용도변경, 사용합의서 등 여러 선결과제가 대두되고 있어 정치권의 지원과 함께 민관학의 협력체제도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이날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이 어떻게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겠느냐"며 "광주에 건립되는 것이 확실하고 개원 기념일인 24일 병원장님이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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