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사투' 선별진료소에 쿨링조끼 전달

입력 2021.08.05. 13:02 김종찬 기자
전남대병원, 이동식에어컨 등 냉방장비 지원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은 채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병원은 무더위 예보를 사전에 예측, 실외에서 근무하는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한 에어컨·쿨링조끼 등 각종 냉방장비를 신속하게 구입, 검체 채취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는 의사 2명을 포함해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머리에 캡, 얼굴에 페이스 쉴드와 마스크, 손에 2겹의 장갑, 몸에 부직포 방호복 등을 착용하고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검체 채취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요즘처럼 낮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중무장한 채로 실외에 서 있으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높아져 불과 몇 분도 안돼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이같은 상황을 일찍 예견한 전남대병원 신속대응팀은 지난 6월 말 선별진료소의 무더위 대책을 논의하고 바로 관련 장비를 구입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담당부서인 전남대병원 진료행정과는 여러 개의 냉풍호스가 달린 이동식에어컨(2대), 아이스팩을 넣을 수 있는 쿨링조끼(10벌),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2개) 그리고 휴게실에 각종 냉동비품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1대) 등을 준비했다. 또 몸에 착용할 수 있는 냉각조끼와 넥쿨러도 추가로 구입해 지급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이같이 무더위를 극복하며 검체 채취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의 열정에 힘입어 코로나19 종식의 순간이 한 발짝 더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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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단독 여론조사]젠더 갈등의 주범? "막 퍼나르기" "다르면 공격"
언젠가부터 '페미니즘', '젠더' 담론이 사회를 양분화 하는 척도가 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 지역민 상당수는 이른바 트롤링(관심끌기)에 치중한 일방적인 퍼나르기가 갈등을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이 젠더갈등과 관련된 사건이나 사례만을 집중 전달하면서 상대로 하여금 일련의 사고방식을 활성화시킨 것이 젊은 세대의 젠더갈등을 일으킨 핵심 요인이라는 것이다.반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성들은 남성 우월주의를, 남성들은 여성 우대정책이 성별 갈등에 빌미를 제공한다고 인식하고 있어 연령이 낮을수록 성 갈등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이는 20대 대통령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전남지역 3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8.6%)'에서 확인됐다. 조사는 여성(514명)과 남성(486명)을 구분해 실시됐다.◆남녀 모두 "보도·전달 행태 문제" 지적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은 '청년세대 젠더갈등의 핵심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인터넷 등의 과도한 갈등 재확산'을 가장 많이 꼽았다.응답자 가운데 남성의 35.9%, 여성의 30.5%는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가 젠더갈등 관련 자극적 주장이나 표현 중심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청년세대 성별 갈등 현상에 불을 지폈다고 진단했다. '비판적 관점 유지'라는 사회적 역할을 간과한 채 견제나 진위 여부 분석없이 관련 내용을 복사해 옮기는 수준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팩트 확인' 만큼 중요한 '프레임 체크' 누락 보도행태 지적이다.일례로 최근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양궁 3관왕을 기록하고도 짧은 머리스타일을 이유로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안산 선수 문제 역시 굉장히 감정적인 반응만을 유도한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의 의제 왜곡 탓이라는 것이 시·도민 상당수의 분석이다.다만 성별 차이는 있었다. 남성의 경우 40대(43.0%)가 유독 높기는 하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30%대의 비슷한 응답 추이를 보인 반면 여성 지역민들은 18세부터 20대는 18.4%, 70대 이상은 23.7%에 그쳤다.'언론·인터넷 등의 과도한 갈등 재확산' 응답 다음으로는 '이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및 성별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차지했다. 여성 응답자의 26.4%, 남성의 24.8%가 이에 동의했다.이들은 자기중심적 태도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편협함, 또 '내로남불' 사고가 젠더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남녀의 갈등이 실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라기보다는 특정 계층이 조장한 허구적 세대담론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그릇된 사고가 이를 마치 큰 문제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해지는 대목이다.◆젊을수록 "사회구조·제도 탓" 차별 민감젠더갈등을 바라보는 시각은 연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중장년층은 메시지 전달 과정에서의 과도한 부풀려지기와 왜곡이 청년세대 성 갈등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는 반면 젊은 층은 정부 정책이나 제도 자체가 남녀차이를 유발하고 있다고 보는 등 젠더 갈등을 실존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젊을수록 젠더 문제를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지역 남성 응답자의 경우 전체의 32.6%(평균)가 청년세대 젠더갈등 원인으로 '여성들의 지나친 우대요구', '여성할당제 등 여성우대정책', '남성 군복무에 대한 보상부족'을 꼽은 가운데 18~20대는 유독 높은 37.1%를 기록했다. 세대 차이가 크지 않은 30대(26.5%)와는 두 자릿수 간극이다.여성도 상황은 비슷하다. '남성들의 성추행·성폭력 문제', '남성 우월적 사회구조', '남성들의 우월적 사고방식' 등이 젠더갈등 요인이라는 응답이 34.6%(평균)를 차지했는데, 18~20대에서는 무려 37.2%가 동의했다. 30대는 29.8%에 그쳤다.젊은 남성일수록 '여성우대' 사회에 대한 불만을, 젊은 여성일수록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20-30세대 간 시각차는 젠더갈등이 최근 몇 년 새 불거지기 시작한 새로운 아젠다임을 보여주고 있다.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해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2021년 6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무등일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메타버스
전남 관광도 메타버스로···내년초 홍보관 첫선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운영됐던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코로나시대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에서 내년 상반기에 전남의 관광자원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전남도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홍보관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도내 10개 시·군도 함께 참여하기로하면서 '전남 관광형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MZ세대 출현과 함께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을 창출하는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메타버스 내에 구축된 '서울창업허브'.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기존의 가상공간이 친목 위주였다고 하면 메타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경제 효과 창출로 범위가 확대된 셈이다.전남도 역시 메타버스로 눈을 돌린데는 잠재 여행고객인 M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다.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전남 관광홍보관을 통해 MZ세대의 관심을 이끌고 그 관심을 현실 관광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는 것이다.지난 7월부터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전남 관광자원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및 운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는 올해 안으로 메타버스 전남 관광홍보관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콘텐츠 구축사업이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으로 분류되면서 현재 과업심의 절차가 진행 중인데다 4억원에 달하는 개발비로 인해 조달청의 중앙조달권고 등 여러 행정적 절차를 거쳐야만 해 실질적인 사업 수행 기업 확정은 11월말 또는 12월초께 이뤄질 예정이다.5~6개월 가량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메타버스 활용한 전남 관광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이번에 개발될 전남홍보관은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지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홍보관 개관 후 유명연예인과 셀럽 등이 AI캐릭터로 참여해 MZ세대의 눈길을 잡을 오픈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넘어 전남의 관광자원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올해 수요조사에서 참여의향을 밝힌 여수, 순천, 광양, 곡성, 구례, 고흥, 화순, 장흥, 강진, 진도 등 10개 시군도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콘텐츠를 구축, 먼저 구축한 전남 홍보관과 연계해 메타버스 공간 내의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경제효과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이현리 전남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안은 당초 2개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홍보관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논의되다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한 개의 플랫폼에 콘텐츠를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라며 "국내 관련 기업이 많은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 수석위원은 "메타버스에는 유동인구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점핑 개념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되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년에 구축될 홍보관 역시 이같은 관점에서 추진되고 준비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영상] 하늘 위 롤러코스트 곤두박질 "짜릿한 액티비티"
바람을 타고 비행하는 패러글라이딩의 이색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연습없이 조종사와 2인1조로 비밀의 하늘 숲을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곡성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무척이나 견디기 힘들었던 무더위를 뚫고 온 산들바람 때문일까. 가을하늘이 유난히 맑고 푸르다. 새들도 가을에 취한 듯 눈부시게 푸른 하늘 속으로 힘차게 날갯짓을 한다.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청명한 이 가을날, 새처럼 훨훨 하늘 구경을 하며 이리저리 날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이 바라던 하늘 여행 로망이 여기국내 최초 청소년 안전활동 인증 사업장이자 전라남도 산림레포츠 패러글라이딩 공식 지정업체, 한국관광공사 우수 레포츠업체로 선정된 곡성군 오곡면 덕산리 '곡성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에서의 탠덤 비행(Tandem Flight·체험자가 조종사와 함께 비행하는 것)은 당신이 그렇게도 바라던 하늘 여행의 로망을 실현시켜 준다. 울긋불긋 지리산 자락의 오색단풍이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의 물결을 선사하고, 굽이굽이 용틀임하며 춤추는 것 같은 섬진강의 자태가 이곳이 인간 세상인지, 선경인지 황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마법 같은 탠덤 비행은 천덕산 깃대봉(550m)으로부터 시작한다. 깃대봉까지는 울퉁불퉁 오프로드를 따라 정상까지 10여분 남짓 트럭으로 오른다. 순박하고 오밀조밀한 곡성 평야와 기차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섬진강 물줄기와 지리산 자락이 무릉도원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다. 정말 꿈길같이 아름답고 낭만적인 산수화 한 폭이다.활공장의 바람이 상당히 거세다. 조종사는 "풍속이 4.5㎧이하라야 가장 안전하고 재밌게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한다. 카키색 비행복으로 갈아입고 무릎 보호대와 헬멧을 착용한다. 20㎏이나 되는 무동력 초경량비행장치인 패러글라이더가 금세 하늘을 날 태세를 갖추고 탠덤 비행을 위한 하네스(Harness·비행 시 앉아있는 기체)에 몸을 묶는다. 조종사의 목소리는 깃대봉 바람소리를 가른다. "하나, 둘, 셋 뛰세요!!" 주저 없이 후다닥 뛰어오르면 어느새 허공에서 발길질을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공중에 붕 뜬 몽환적 기분을 맛볼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진강 물줄기와 지리산 자락이 꿈길에서 본 듯한  아름다운 자태로 다가와 마치 낭만적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한다.◆서멀, 스파이럴, 윙오버···유쾌 상쾌 통쾌 그 때부터 10~15여분 서멀(Thermal·지상과 하늘의 열로 하늘 높이 올라가기)과 스파이럴(Spiral·회전을 통한 짜릿한 하강), 윙오버(Wingover·하늘 바이킹) 등의 비행체험은 비밀의 하늘 숲을 만끽할 수 있는 인생 최고의 흥겨움을 선사한다."바람을 타고 비행하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그 다음이 짜릿한 스릴과 재미, 모험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서멀과 윙오버 등의 특별한 맞춤비행은 조종사의 몫이고 그저 부는 바람에 온몸을 맡기면 됩니다."'곡성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의 이일규(38) 대표는 신바람을 느끼기에 앞서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이어 "한없이 자유로워 보이는 패러글라이딩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며 "창공을 함께 나는 조종사의 지시에 따를 경우 두려움이나 긴장감이 서서히 가슴 뭉클한 울림으로 변해간다"고 덧붙인다.◆신바람 만끽 좋지만 첫째도 둘째도 안전말 그대로 2인승 패러글라이딩은 누구나 별도의 연습과정 없이 원추형 날개에 몸을 맡긴 채 조종사와 2인1조로 드넓은 하늘 세상과의 만남을 가슴 속 깊은 곳에 담는 이색체험이다. 그래서 꿈나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으로, 연인들에게는 색다른 이벤트를 선물하는 데이트 코스로, 여행객들에게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끌어올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 대표가 천덕산 깃대봉에서 패러글라이딩 사업을 시작한 것은 곡성이 고향이기도 하거니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San Diego)에서 지난 2006년부터 2017년 초까지 유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패러글라이딩 매력에 흠뻑 빠졌던 이유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누구든지 한 번쯤 꿈꿔왔던 하늘을 날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선물해주고 싶은 절절한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러글라이딩은 계절을 타는 레포츠가 아닙니다. 봄과 가을은 그 계절대로 묘미가 있고 여름과 겨울 역시 풍향과 풍속만 적당하다면 멋진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패러글라이딩 예찬이다.패러글라이딩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의가 하늘에 닿아서일까. 지난 2017년 8월 개장한 '곡성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은 광주와 전남북 뿐 아니라 서울과 충청, 심지어는 제주와 강원지역에서도 패러글라이딩을 타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주로 MZ세대가 주류를 이루지만 지난해 말까지 줄잡아 남녀노소 1만5천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다. 이런 유명세 때문일까. '곡성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은 무수히 많은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은 전파를 탔다. KBS 2TV '1박2일', '생생정보', 'Battle Trip', MBC와 SBS, MBN, YTN, 아리랑TV, 국회방송을 비롯, 태국의 공영방송 채널3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인 원어민 교사가 패러글라이딩에서 바이올린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뭇사람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늘 숲에서 보여준 바이올린 독주회는 신선한 충격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그야말로 건강한 힐링이었던 것이다.◆MZ세대 주류 "버킷리스트 드디어 완성"친구의 스물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고민 끝에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이새연(24·여)씨는 "친구 덕분에 하늘을 날아보는 제 버킷리스트를 오늘 드디어 완성하게 됐다"며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친 곡성의 하늘, 산, 강이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울 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연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에 고마워 어쩔 줄 몰라한 김은영(24·여)씨는 "날아오르기 전에는 전신이 마비될 만큼 버럭 겁이 났지만 막상 하늘로 날아오르자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빼어난 절경에 정말 심장이 멎어버리는 것 같았다"며 "제가 느낀 그 황홀감과 희열을 부모님께 꼭 전해주고 싶어 조만간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상기된 얼굴로 곡성 하늘에 마음을 빼앗겼던 느낌을 토해낸다.15년간 패러글라이딩을 조종한 배테랑 박형석(49)씨와 백수진(49)씨는 "요즘 힐링이 대세인데 패러글라이딩만한 힐링이 없다"고 단언한다. "활공은 바람의 타이밍을 맞추고 안전 장구만 착용하면 몇 발짝 뛰지 않아도 쉽게 뜰 수 있습니다. 이후엔 편한 자세로 요리조리 하늘과 땅 구경을 하다가 셀프영상촬영기의 각도를 잘 조정해 인생샷을 남기면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가을로 채워지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진한 감동이 바람에 실려 너풀거리는 천덕산 깃대봉에서 한 마리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난다. 그즈음이면 매일 보던 하늘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대여섯 살 꼬마 아이도,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이들도, 주름살이 깊게 파인 할머니 할아버지도 한결같이 "마음이 녹아내린다. 이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행복하고 편안하다. 자꾸 눈물이 난다"라는 등의 말을 전하면서 패러글라이딩을 극찬한다.당신이 만약 곡성기차마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한다면 덤으로 기차마을입장권은 물론 ▲레일바이크 ▲증기기관차 ▲레프팅 ▲서바이벌 ▲자전거 ▲암벽타기 등의 각종 레포츠 이용권을 30%나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스타가게 1호' 명물, 지자체 지원 아쉬워다만, '곡성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 사업장이 곡성군 '스타가게' 1호로 선정됐는데도 아직까지 곡성군 당국의 지원책은 전무하다는 점이다. 곡성군은 지난 9월 관광 연계효과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발굴해 지역대표 명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곡성기차마을 패러글라이딩'을 스타가게로 선정했다. 경북 문경과 경기 용인, 전북 순창과 정읍 같은 지역의 패러글라이딩 사업은 지자체가 관광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반면 곡성군은 섬진강변을 활용한 테마별 거점 관광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만 무성할 뿐 관광발전을 위한 홍보나 시설개선,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봉일 기자 amazingreporter@mdilbo.com·곡성=김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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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Z세대 소비 트렌드, 젊은 농부가 이끈다
구례 산수유마을 전경 [농어촌으로 U턴 청년 느는 전남 ⑤구례서 산수유 키우는 김수현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타지역에서 서비스업에 취업했던 김수현(30)씨는 지난해 10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향 구례로 귀농을 결심했다. 2남1녀의 막내인 김씨는 어머니 혼자 산수유를 기르고 수확하는 것이 버겁다고 판단, 과감한 결심을 한 것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도와 산수유를 채취했을 뿐, 직업으로서의 농부를 선택해 산수유를 재배·판매할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았었다. 단순히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덜컥 귀농한 것이다. 그렇게 10개월 차 청년 농부라는 새로운 명함을 갖게 됐다.◆"농사일 힘들지만 매력 있어"만 1년도 안된 새내기 청년농부 김씨의 하루는 매일 정신 없이 시작해 순식간에 지나간다. 김씨의 일반적인 하루 일과는 오전 6시 기상부터 시작된다. 100여 그루의 산수유 나무를 둘러보고 아침 식사를 하면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된다. 오전 9시부터는 농부의 역할보다는 사업가로서의 활동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수확한 양을 파악하고 판매처와 거래 물량을 확인한다.오후에는 새로운 제품을 위한 시제품 개발에 몰두한다.산수유 농사는 벼농사나 밭농사처럼 매일 작물을 가꿔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1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초보 농부 김씨는 아직 큰 부담이다. 어릴 적부터 어깨너머로 배웠던 일이나, 부모님이 하셨던 일이 이제야 이해가 되지만 자신이 직접 하는 일이 되면서부터는 겁부터 났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께부터 농사를 시작해 1년이 다 됐지만, 계획만 잔뜩 늘어놓을 뿐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건 없고 걱정과 고민만 크다"며 "1년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농부 인식 바꿔놓겠다MZ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층에 산수유를 어필하기 위해 SNS를 통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농사에 사업까지 함께 하려니 늘 시간에 쫓기다시피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농사도 아직 익숙지 않아 '너무 많은 일을 벌인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지만 '젊음이 무기다' 생각하고 도전하고 있다.주변과 지인들의 우려와 비아냥도 그를 채찍질하는 원동력이다. 그가 귀농한다고 밝혔을 때 지인들은 '네가 농사를 할 수 있겠어?', '할 게 없어 농부 되는 거냐?'는 소리도 들었다.농부가 돈도 못 벌고 고생만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게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이다. 그러기 위해 다방면에서 능수능란하게 일처리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있다. 김씨는 "농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무시가 여전히 강하다"며 "정해진 틀의 업무가 아닌 만큼 스스로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청년농부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더 나아가 농업에 종사하면 돈 많이 번다는 인식이 자리 잡혀 농부와 결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MZ세대가 우리 농업 이끌어야"산수유 열매는 1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10~11월에 수확한 후 저온 창고에 보관하면서 주문이 들어오면 즙을 내 판매한다. 수많은 산수유 농가는 수십 년 동안 이런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개별 농가뿐 아니라 마을기업을 꾸리고서도 이렇다 할 유통·판매 경로가 없다 보니 굳이 마케팅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김씨는 마을의 산수유 농가 4명과 마을 기업 '평촌영농조합'을 만들어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다. 김씨는 농사일이 아직도 손에 익지 않은 초보 농부지만, MZ세대 특유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다. 젊은 그가 직업으로 농부를 선택할지를 고민하면서 '산수유'를 검색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 귀농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같은 세대다 보니 청년들이 산수유에 대해 느끼는 점을 깊이 공감하고, MZ세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제 농사에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값싼 중국산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해외 농산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신토불이' 등 감성만을 자극해 국산 농산물을 이용해달라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파악했다. 한마디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농사에도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미친 것이다. ◆ 산수유, 경쟁력 충분한 '블루오션'김씨는 '산수유 농부'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두 가지 과제에 도전하기로 했다. 첫 번째는 진액이나 엑기스 위주의 산수유 제품의 다양화 즉, 중년 이상이 찾는 과일이 아닌 모든 세대가 찾는 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다.젊은 세대가 '산수유'에 대해 느끼는 이미지는 '나이 든 사람이 먹는 한약의 한 종류', '산수유를 먹으면 고리타분한 사람' 등 부정적이었고 때로는 기피하기까지 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무엇보다 산수유 제품에 대한 저변 확대가 절실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군이 많아야 한다고 깨달았다. 그는 "산수유 제품 대부분이 엑기스나 진액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며 "그것도 중장년층 이상이 '기력 회복'을 위해 먹는 약의 개념이 강하다. 이를 탈피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제품군 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김씨는 과립 형태로 만들어 쉽게 들고 다닐 수 있고, 스포츠 음료에 넣어 청소년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고민해 연구·개발 중이다.지역 한 대학과 같이 연구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두 번째는 오미자나 구기자, 석류 등 비슷한 제품군과의 차별성 부각이다. '빨간 빛나고 새콤한 맛'이 나는 과즙에서 벗어나 산수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시키고자 한다.김씨는 "비슷해 보이는 열매들의 차이점을 알아야 각각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산수유의 차별성을 알리고, 다양한 제품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농사를 막 시작한 제 눈에는 수십 년 동안 비슷한 제품만 만들었던 산수유가 블루오션으로 보였다"며 "'이제 막 농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도전해도 되나'하는 불안감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더 늦어질 거라고 생각하니,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그는 "구례가 산수유 성장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어서 다른 지역의 산수유보다 월등히 나은 품질을 자랑한다"며 "다른 면의 산수유 청년농부들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산수유 체험관이 포함된 펜션을 지어 산수유의 6차 산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구례=오인석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