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보다 전출많아 결과적으로 인구감소
20대 직업·교육 위해 타지역으로 이동
지난해 직업과 교육문제로 광주에서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순 이동인구(총 전출과 총 전입 합산)가 6천명에 달했다. 전남은 4천명이 고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대 가운데 20대의 지역 탈출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남과 경기, 서울 등 타지역에서 21만3천명이 광주로 오고(전입) 광주에 있던 21만9천명이 전남과 서울, 경기로 빠져나가(전출) 광주 인구 6천명(순 이동 인구)이 줄었다.
전남은 지난해 22만4천명이 전입하고 22만8천명이 전출해 결과적으로 4천명이 감소했다.
광주는 6천명이 줄었던 2020년과 비슷하지만 전남은 1만명이 줄었던 2020년보다 타지역으로의 인구이동이 다소 둔화됐다.
연령대별로는 광주·전남 모두 20대(20~29세)에서의 인구 이동이 두드러졌다. 광주의 경우 2천600여명, 전남은 무려 1만명에 가까운 9천300여명이 타 지역으로 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0~9세(1천명)와 30~39세(200명), 80세 이상(100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순이동 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전남은 40~79세까지 순 이동인구는 소폭 늘어난 반면 0~9세(-600명), 10~19세(-900명), 30~39세(-700명)는 줄었다.
광주와 전남의 전입지와 전출지를 각각 분석했더니 광주 전입자의 절반 이상인 51.4%가 전남에서 이동을 했다. 경기가 11.2%, 서울이 11.0%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광주 전출자의 45.3%는 전남으로 이동을 했고 서울로의 전출이 14.6%, 경기 14.3% 순이었다.
전남으로의 전입은 광주 37.6%, 경기 15.9%, 서울 13.3%였다. 전남 전출자의 37.2%는 광주로 이동했고 16.7와 13.5%는 각각 경기와 서울로 빠져나갔다.
이동 사유로는 광주의 경우 직업을 찾아 떠난 경우가 6천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 구매를 위해 이동한 인구도 2천명이었다.
전남은 교육을 위해 타지역으로 떠난 경우가 4천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업 찾아 이동한 인구가 4천400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이동한 인구수는 72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6.7%(-52만2천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12년(-7.6%) 이후 가장 컸다. 이동인구의 10명 중 4명은 '집 문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구 이동이 많은 연령층이 감소한 데다가 경제 성장률 둔화, 교통·통신 발달 등으로 인구 이동이 줄었다"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주택에 따라 인구이동이 주로 이뤄지는데 지난해의 경우 2020년 주택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져서 인구 이동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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