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신 척척···24시간 '무인 점포' 확산세

입력 2020.05.28. 15:45 도철 기자
불경기에 코로나까지 겹쳐
아이스크림서 무인호텔까지
학교 근처엔 무인 독서실도
경기 침체와 코로나 등으로 부진한 골목상권에 '무인 점포' 창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사진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주문 기기.

경기 부진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에 '무인 점포' 창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운영 중인 무인 계산대 수준이 아니라 24시간 관리인 없이 운영되는 무인점포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시작으로 무인독서실과 카페, 무인 호텔 등 그 영역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이유로 든지 이미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업종 별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앞으로의 업종 변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건축업을 하는 양모씨(55)는 최근 14개월 동안 광주 매곡동과 본촌동, 문흥지구와 선운지구, 운남지구와 삼각동 등 6곳에 무안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었다.

"크지 않는 매장에 적은 예산으로 열 수 있어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우연치 않게 오픈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자 점포를 늘려 간 것이다. 양씨는 주변 지인 5명에게 같은 가게를 소개해 주기도 했다.

양씨는 "임대료를 제외하고 가게 한 곳 당 2천만원 정도 투입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직원 없이 운영하는 대신 물건을 훔쳐가는 사례가 많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하되고 있다" 며 "코로나가 진정돼 학생들 등교가 본격화 되면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삼각동 31사단 정문 근처에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김모씨(55)도 2개월 전 수입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무인 가게를 열었다. 2개월 간 판매는 기대 이상이지만 처음 문을 연 탓에 아직은 매출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수익이 적어도 직원 없이 운영하는 덕에 맘 편히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최근 신규 아파트 단지는 물론 비교적 월세가 싼 곳을 중심으로 틈새 상권을 비집고 들어서고 있다.

A무인아이스크림 가게 체인점 김 모 대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투잡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오랫동안 임대되지 않은 공실 자리에 건물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은 물론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이른바 스터디 카페도 무인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주인 눈치 보지 않고 오랫동안 공부 할 수 있고 또 가게 주인 입장에서는 오픈 비용이 저렴한데다 운영 인건비가 들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로 광주 남구 효천1지구 등 새롭게 구성된 아파트 단지나 대학가 근처 등에 무인 독서실이 심심찮게 들어서고 있다.

숙박업체의 대표격은 무인텔이지만 최근에는 무인호텔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방 크기나 요일에 따라 가격을 달리한 요금을 인터넷 등에 공개해 놓고 예약을 하면 주차에서 객실 이용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이미 목포와 여수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무인 호텔이 들어서 성업 중에 있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연구원 오병기 책임연구원은 "일부 햄버거 가게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대신 무인 주문기계(키오스크)를 들이는 등 변화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에 따른 언택트나 불경기 등 어떤 원인이든지 사회적 변화 추세는 더 많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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