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서 무인호텔까지
학교 근처엔 무인 독서실도
경기 부진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에 '무인 점포' 창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운영 중인 무인 계산대 수준이 아니라 24시간 관리인 없이 운영되는 무인점포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시작으로 무인독서실과 카페, 무인 호텔 등 그 영역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이유로 든지 이미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업종 별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앞으로의 업종 변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건축업을 하는 양모씨(55)는 최근 14개월 동안 광주 매곡동과 본촌동, 문흥지구와 선운지구, 운남지구와 삼각동 등 6곳에 무안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었다.
"크지 않는 매장에 적은 예산으로 열 수 있어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우연치 않게 오픈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자 점포를 늘려 간 것이다. 양씨는 주변 지인 5명에게 같은 가게를 소개해 주기도 했다.
양씨는 "임대료를 제외하고 가게 한 곳 당 2천만원 정도 투입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직원 없이 운영하는 대신 물건을 훔쳐가는 사례가 많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하되고 있다" 며 "코로나가 진정돼 학생들 등교가 본격화 되면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삼각동 31사단 정문 근처에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김모씨(55)도 2개월 전 수입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무인 가게를 열었다. 2개월 간 판매는 기대 이상이지만 처음 문을 연 탓에 아직은 매출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수익이 적어도 직원 없이 운영하는 덕에 맘 편히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최근 신규 아파트 단지는 물론 비교적 월세가 싼 곳을 중심으로 틈새 상권을 비집고 들어서고 있다.
A무인아이스크림 가게 체인점 김 모 대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투잡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오랫동안 임대되지 않은 공실 자리에 건물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은 물론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이른바 스터디 카페도 무인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주인 눈치 보지 않고 오랫동안 공부 할 수 있고 또 가게 주인 입장에서는 오픈 비용이 저렴한데다 운영 인건비가 들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로 광주 남구 효천1지구 등 새롭게 구성된 아파트 단지나 대학가 근처 등에 무인 독서실이 심심찮게 들어서고 있다.
숙박업체의 대표격은 무인텔이지만 최근에는 무인호텔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방 크기나 요일에 따라 가격을 달리한 요금을 인터넷 등에 공개해 놓고 예약을 하면 주차에서 객실 이용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이미 목포와 여수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무인 호텔이 들어서 성업 중에 있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연구원 오병기 책임연구원은 "일부 햄버거 가게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대신 무인 주문기계(키오스크)를 들이는 등 변화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에 따른 언택트나 불경기 등 어떤 원인이든지 사회적 변화 추세는 더 많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 광주·전남 1월 수신 감소···대출 중심 여신↑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1월 수신은 감소한 반면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이며, 여신은 기업체 등에 대출·보증·투자 등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4년 1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1조2천824억원→ -1조9천531억원)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연말에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1천202억원→ -1조 5천597억원)로 전환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1조 1천622억원 → -3천934억원)했다.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확대(+2천237억원→ +3천200억원)됐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139억원 → +180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3천35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감소(+712억원→ -749억원)했다.상호금융(+1천725억원→ +435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271억원→ -541억원) 여신이 감소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1천86억원→ -1천206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대출(+1천185억원→ +2천1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가계대출(-196억원 → -2천540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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