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방재시스템 갖춰 승인받아
이동 편하면 지하상가 활기 뛰고
중장년층 늘어나 상권 발달 기대
광주중앙교회 유산, 전시도 추진
"시민들이 지하철역과 오피스텔을 연결하는 것에 대해 낯설게 느끼겠지만, 벽을 허물어 통로가 생기면서 광주 원도심 발전의 마중물이 되리라 믿습니다."
광주 동구 옛 광주중앙교회 자리에 들어서는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의 오피스텔 '로머스파크' 지하 1층과 지하철 1호선 금남로4가역 '만남의 광장'이 연결된다. 완공과 함께 상업 건물과 지하철 역사가 연결되는 것은 광주 첫 사례가 된다.
지하철 역사를 인접한 건물과 연결하는 일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재난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게 되는 만큼 철저한 방재가 가능한 장치와 엄격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오피스텔은 지난 2018년 분양을 시작한 후 광주 동구, 광주도시철도공사와 협의를 거쳐 '50층 이상의 건물에 도입되는 방재 시스템을 갖춰야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로머스파크'는 50층 건물에 적용되는 방재시스템을 갖추고 심의를 통과했다.
'로머스파크' 이창주 대표는 "건물의 가치 상승과 수익만을 위해 연결하는 게 아니다"며 "오피스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동구 원도심이 어떻게 발전하는 게 좋은지, 원도심이 발전할 수 있으면서 건물도 좋아질 방법을 고민하다 통로 연결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역사와 연결되면 금남지하상가가 다시 붐비고, 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작가·감독이 편하게 작품 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충장로에만 머물던 젊은층이 금남로 4가로 유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금남지하상가는 예전의 활기를 잃은 채 노인층만 찾는 곳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2030세대가 충장로 상가만 찾으면서, 금남지하상가의 판매 품목도 노년층이 구매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이 대표는 오피스텔 완공을 통해 서울 코엑스처럼 '세미 코엑스'로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교육공간이 들어서는데 이 대표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싶은 것이다.
또 현재 ACC에서 공연이나 작품 전시를 하는 작가들이 머물 숙소가 마땅치 않아 먼 거리를 오가며 공연·작품 활동을 해야 하는데, 지하를 통해 도보로 오피스텔과 ACC를 안전하게 오가며 편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머스파크'는 ACC에서 활동할 작가들이 숙소와 작업 공간, 미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구성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일부 공연 감독이나 관계자들이 담양에 머물면서 ACC로 오간 것으로 안다"며 "오피스텔을 ACC의 레지던스로 활용하면 지하상가를 통해 오가면서 안전도 담보할 수 있고, 이동 시간도 크게 줄 것"이라고 밝혔다.
금남로 4가에 영화관 건립도 추진, 젊은이들의 이동 범위를 넓혀 동구 원도심 전체가 다시 붐비길 기대하고 있다.
오피스텔 1층에 광주중앙교회 건물 일부 중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을 보존할 생각이다.
이 대표는 "광주중앙교회는 근대 선교 100년의 성지이자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도 큰 역할을 했던 곳이다"며 "교회를 허물고 오피스텔을 지으면서 근대 역사의 산실이 사라지는 게 안타까워 교회 대문 기둥과 '봉황의 알'이라는 교회 터 지하에서 나온 커다란 바위를 1층 로비에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2층에는 프리마켓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건물 계단 2개를 '아시아 올레길'과 '5·18 민주의길'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오피스텔을 짓고 분양하는데 단순히 위치 등의 장점만으로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 건물이 어떤 의미가 있고, 건물뿐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필요하다"며 "이 오피스텔은 광주 원도심이 예전처럼 다시 활발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높은 등급의 방재 시스템을 갖춘 만큼 위급할 때 안전한 대피처로 활용되면 건물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며 "지하철 2호선 주변 건물들이 공익적 역할을 수행한다면 건물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 광주국세청, 목포상의서 현장소통 간담회 광주지방국세청은 17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주국세청 제공 광주지방국세청은 17일 전남 서남권 기업인들과 소통을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목포상공회의소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지역기업 대표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동구 광주국세청장을 비롯한 목포·해남서무서장도 함께 했다.이번 간담회는 세정지원 및 경영 시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지역기업인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의 청취와 답변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납세자 권익보호 제도, 각종 컨설팅 제도, 중소기업 세정지원 안내 등 기업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세무정보 안내와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정현택 목포상의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을 위해 마련된 소통의 자리에 양동구 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목포상공회의소도 10개 시·군을 관할하는 지역경제의 대표기관으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지역 경제의 리더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동구 청장은 "광주지방국세청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세정지원과 현안해결에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린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위기 극복을 뒷받침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 중소기업 결손금 소급공제 기간 확대 ▲ 세금포인트 제도 개선 요청 ▲ 중소기업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 농협광주본부, '국민과 같이(價値) 농촌봉사단' 발대식 개최
- · QR코드로 부적합 유기농업자재 간편 확인 가능해졌다
- · 코스피, 불확실성 우려한 외인 매도에 충격···2%대 급락
- · "환급받아 또 온다" 온누리상품권 행사···상인·고객 '방긋'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