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후 매매거래도 줄어
정부 대책·소비심리 악화 영향
‘첫 제로금리’ 효과 크지 않을 듯
가격 조정·매매시장 위축 전망
향후 광주지역 주택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다.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라는 호재 요인도 있다. 하지만 갈수록 강력해 지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와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지역 주택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 광주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2.0으로 전달보다 무려 33.8포인트(p) 급락했고, 지난 2월 실적치도 51.7로 전달보다 40.3p 떨어졌다.
지역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택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취소하는 등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고, 정부의 규제도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향후 분양경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보이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입주경기에 대한 우려도 높다.
올 3월 광주지역 입주경기지수는 12개월 만에 50선을 기록했다. 3월 입주경기실사지수는 56.0으로 전달보다 39.6p 떨어지며 50선에 그쳤다. 지난달 입주 실적도 66.6에 불과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안정 대책도 지역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16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개월 동안 광주지역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총 5천895건으로 12·16대책 직전 3개월 6천278건보다 383건(6.1%) 감소했다.
특히 지역의 고가 아파트 시장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크게 올린데다, 지난 13일부터 6억원 이상 주택은 실거래신고 시 자금조달계획서도 함께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시세 수준별 공시가격 변동률을 보면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6.67%),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8.86%), 15억원 이상 30억원 미만(15.42%)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광주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은 총 1천999호에 달한다.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은 1천307호,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은 632호이다. 15억원 이상 30억원 미만도 60세대에 이른다.
광주지역 주택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전망지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12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1월 '116', 2월 '112', 3월 '112'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연 0.75%가 돼 0%대 금리시대가 열렸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건설경기와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지만, '코로나 19' 등 잇따른 악재와 실물경제 위기 상황에서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사랑방 부동산 관계자는 "극단적인 소비심리와 실물경기 위축으로 금리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19'여파까지 겹치면서 향후 주택가격 조정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매매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관계자도 "고가 아파트의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렵고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도 커져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에 이어 '코로나 19'에 따른 부동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 광주지사 관계자는 "금리가 내렸지만, 이 돈이 주식시장과 세종, 수원 등 일부 지역 부동산시장으로만 가고 있다"면서 "현재 지역 주택시장은 투기 수요가 줄어들고 실수요자 위주로 가면서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도 많이 내렸다. 정부의 강력한 대책에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추면서 지역 주택시장도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광주경제일자리재단·티몬, 소상공인 밀키트 상품 지원 MOU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29일 광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플랫폼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티몬과 '소상공인 밀키트 상품화 개발 지원 MOU'를 체결했다.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29일 광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플랫폼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티몬과 '소상공인 밀키트 상품화 개발 지원 MOU'를 체결했다.협약식은 경제일자리재단 최상준홀에서 진행됐으며 김현성 경제일자리재단 대표이사와 이수현 티몬 대외협력 총괄 상무 등이 참석했다.협약 내용은 ▲광주 소상공인 밀키트 상품화 개발 지원 ▲ 디지털 플랫폼 입점지원 ▲ 밀키트 교육 및 마케팅지원 ▲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관련한 협력 등이며 광주 소상공인 제품을 상품화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재단은 이번 협약이 디지털 경제로 전환에 발맞춰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광주 밀키트 상품화 개발 지원사업은 내달 초께 공고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나 문의사항은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실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김현성 광주경제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광주형 디지털 상품화를 통해 관내 소상공인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상품화된 제품은 지역의 복지수요와 연계도 하고 마케팅과 브랜딩을 통해서 전국적, 세계적 브랜드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며 "지역 소상공인을 현상유지적 관점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관점에서 창업기업 규모를 키워나가겠다" 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전남농협, 신안 임자농협서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
- · aT, 카타르 한상기업과 K-푸드 수출 확대 협약
- · 광주 2월 대형마트 중심 소비↑ 반면 건설수주 94%↓
- · 광주전남중기청, 남품대금 연동 확산 지원본부 4개소 추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