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피해품목은 무상 공급
유통업체 통한 할인 판매도
'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 개학이 다음달 6일로 추가 연기됨에 따라 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 지원대책이 추진된다.
이번 대책은 학교 급식 중단으로 친환경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학이 추가 연기돼 발생할 수 있는 판로 중단과 가격 하락 등 농가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학 추가 연기로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을 51개 품목, 406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산이 집중되고 저장성이 떨어져 피해가 큰 품목은 엽채류와 과채류 등 10개 품목 173톤, 비교적 생산규모가 적거나 어느 정도 저장성이 확보되는 품목은 41개 품목에 233톤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피해물량 전량(406톤)에 대한 할인 판매와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한 친환경농산물 무상공급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먼저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지자체, 민간 유통업체와 협력해 학교 급식 농산물의 온·오프라인 할인판매(20%)를 지난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엽채류 등 피해가 큰 10개 품목(143톤)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꾸러미로 판매하고, 41개 품목(233톤)은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생협 등에서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전국의 '코로나19' 자가격리자(1만 명)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3kg 상당) 무상 공급도 시작됐다.
농식품부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는 각 지자체에서 신청을 받은 물량만큼 지자체 별 구호물품 공급체계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와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규모 유통업체의 판촉 활동을 지원한다.
대형마트·생협 등 수도권 대형매장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홍보와 판촉 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추진된 학교 급식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돕기 공동구매 캠페인을 통해 64.2톤의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했고 ,11번가와 공동으로 '코로나19 피해농가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18일 하루만에 3천221개 꾸러미(10톤)를 완판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자체와 생산농가, 유통업체 등에서 적극 협력해 줘 감사하다며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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