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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두 달, 생산·소비·고용 ' 트리플 한파'

입력 2020.03.26. 18:26 수정 2020.03.26. 18:26
소비심리 악화에 경영난 가중
외식·숙박음식점 타격 심각
종사자 줄고 임시직만 늘어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을 넘기면서 광주·전남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급격한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지역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외식업계와 도소매·숙박음식점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광주 외식업체의 평균 고객 감소율은 평균 70.7%에 달한다.

25일 점심을 앞둔 광주 서구 유·스퀘어. 평소 같으면 쇼핑과 점식 식사를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시간이지만 썰렁하다. 광주에서 '코로나19' 여파를 가장 실감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새 학기를 맞아 백화점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이 자주 찾았다"며 "지난해에는 일본 불매운동 영향을 받다가 이번에는 '코로나19'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광주·전남의 소비자심리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지난 달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0으로 전월 대비 7.1포인트(p) 급락했다. 2월 소비심리지수 낙폭은 2008년 조사 시작 이래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의 -12.7p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 낙폭 -11.1p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치다. 7.1%p 급락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 6월과 같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 CSI(91)와 생활형편전망 CSI(94)도 전월보다 각각 1p, 3p 하락했으며, 가계수입전망CSI(97)와 소비지출전망CSI(110) 역시 전월 대비 각각 5p, 3p 떨어졌다.

무엇보다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들의 지난달 현재경기판단CSI(71)과 향후 경기전망CSI(83)는 전월에 비해 각각 13p, 12p 하락했고 취업기회전망CSI(87)도 전월보다 10p나 떨어졌다.

지난 3∼6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계 영향 조사에서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라지역 외식업체 중 고객 수가 줄었다고 답변한 업체는 95.0%에 달했으며, 평균 고객 감소율은 56.9%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첫 2주간은 31.2% 감소에 그쳤으나, 3주차 33.5%, 4주차 56.9%로 피해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한식(70.9%), 치킨(67.3%), 일식·서양식(61.2%), 중식(57.5%), 김밥 및 기타(47.2%) 등이 피해가 컸다.

윤상현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지회 부장은 "매출이 급감한 것은 물론 당장의 인건비와 임대료를 걱정하면서 직원을 줄이고 있다"며 "특히 저녁 손님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고용률도 감소하고 있다.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활동인구는 지난 1월 16만4천명에서 지난달 15만9천명으로 줄었다. 자영업자 역시 지난 1월 14만8천명에서 14만3천명으로 감소했다.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임시 근로자는 지난 1월 12만6천명에서 지난달 13만3천명으로 늘었다.

전남 역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활동 인구가 지난 1월 18만9천명에서 지난달 18만5천명으로 줄었고,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26만8천명에서 26만7천명으로 감소했다. 임시 근로자는 16만2천명에서 17만4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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