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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

입력 2020.02.13. 17:27
감염 우려로 외부 활동 극도로 꺼려
유통업체 매출 최고 30% 급감
식당·꽃가게 등 영세업종 직격탄
이동까지 줄면서 버스업계 ‘울상’
“지나친 경계보다 일상활동하자”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장기화되면서 광주·전남지역 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건강을 염려한 지역민들이 극도로 외출을 꺼리면서 최소한의 생필품 구입 이외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영세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지난 4일 광주에서 ‘코로나19’ 16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고 30% 가까이 매출이 급감했다가 최근 그나마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 인터넷 동호회에서 가짜 뉴스까지 퍼지면서 중소상인들의 피해는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 북구 용봉동 A 횟집의 경우 평일 매출은 50%, 주말 매출은 30% 정도 줄었다. 이 식당 주인은 “각종 모임 등은 물론 가족끼리 식사하는 것 조차 꺼리면서 손님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번 주 들면서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있는 화훼단지는 직격탄을 맞았다. 졸업과 입학 등 봄 시즌이 1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졸업식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한 해 장사를 망쳤다’고 아우성이다.

20년 동안 꽃가게를 해 온 정모(59)씨는 “최단 기간에 최악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 여행업계와 노래방은 ‘손님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예약 취소는 물론 문의 전화 조차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춥지 않은 겨울이 되는 바람에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옷가게들도 울상이긴 마찬가지다. 겨울 옷 장사로 한해를 버티는데, 온라인과의 경쟁도 버거운 상황에 이제는 ‘코로나19’로 옷구경하는 손님 조차 아예 없다는 것이다.

편의점은 유흥가 근처에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광주 B편의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2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정도의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흥가 근처에 있는 점포의 매출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이동까지 줄면서 C고속은 승객이 30% 이상 줄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의 승객이 감소했고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는 39.4% 급감했다.

여기에 기업체 셔틀·방학 현장학습 등 단체 승객들을 위한 전세버스 예약도 30% 이상 줄었다. 사상 초유 사태에 C고속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을 권장하고 있다.

C고속 관계자는 “버스라는 특성상 감염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직원들 개인 위생은 물론 대합실과 버스까지 대대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며 안전 운행을 다짐했다. 이밖에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영화관과 목욕탕, 호텔 등 생활밀착형 업종들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박두진 민생경제과장은 “전국적인 상황이라 한계가 있지만, 지나친 경계감보다는 필요한 일정이 있다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벌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선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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