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I로 인한 직업의 변화와 폴리매스-(30)

@김경수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입력 2023.12.03. 15:07

■김경수의 미디어리터러시-(30)

"AI로 인해 모든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25년 안에 인간은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AI가 모든 일자리의 80%를 대체할 것이다" 미래 직업에 대한 일론 머스크, 샘 알트만,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전망이다.

AI로 인해 사라질 직업으로는 비서직, 행정직 등 단순 사무직부터 의사, 회계사, 작가 등 전문 직종까지 광범위하다. 실재로 아마존, 트위터, 메타 등 AI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에 각각 1천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중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는 직원의 50%인 3,500여 명을 해고했다. 올해 5월, 미국 작가조합은 대본 작성 시 AI 사용 제한을 요구하는 파업 시위를 벌였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AI를 활용하고 인력을 감축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엔진 회사인 유니티의 마크 휘튼 부사장은 "기존에 6명의 아티스트가 4~5개월 공동작업한 디지털 작품을 생성형 AI로는 단 몇 분 만에 만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AI 레플릿의 암자드 마사드 CEO는 "개발자의 생산성이 200배까지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샘 알트만은 "AI가 미래 사회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러닝이 나온 2010년 이후, 컴퓨터 성능은 6개월마다 두 배씩 성장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AI는 이미지 인식력, 독해력, 언어 이해력 부문에서 이미 인간을 앞질렀다. 이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신할 수 없는 세상이다.

딥러닝을 개발한 토론토대의 제프리 힌튼 교수는 "인간의 두뇌는 약 86억 개의 뉴런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챗GPT는 5천억 개에서 수조 개의 연결망으로 이어져 있다"라며 "지능에서는 AI가 인간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엔비디아의 젠슨황 CEO는 "5년 이내에 AI와 인간이 경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와 인간의 경쟁이 불가피한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영국의 피터 버크, 와카스 아메드 등 세계적 석학들은 "AI 시대에는 폴리매스형 인간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폴리매스(Polymath)란 박학다식,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특정 분야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형 인간이다.

전통적인 폴리매스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꼽는다. 그는 화가이고 음악가이면서 건축가였고 물리학자, 의학자였다. 대부분 독학으로 지식을 습득했고, 말과 글보다는 실천과 경험을 중시했다. 자신의 노트에 스스로를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학구열이 뜨거웠다.

현대적인 폴리매스는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이다. 그는 전기차 '테슬라'를 중심으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뉴럴링크', 우주항공 '스페이스X', 그리고 '오픈AI'까지 다양한 첨단 분야의 기업들을 설립했다. 폴리매스의 공통점은 이론보다 실전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올해 수많은 생성형 AI와 멀티모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것은 정보가 많은데도 빨리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어제의 정보가 오늘은 거짓이 될 수 있는 AGI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정보는 상식이다. 정보를 모르면 '상식이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정보들을 모두 담을 필요는 없다. 다만, 나의 미래와 관련이 있는 것들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예술가가 이미지, 비디오 등 생성형 AI의 흐름을 모르면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AI를 거부하면 금붕어, 원숭이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미래의 직업은 지금까지의 변화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인간은 여태 인간 이외의 누군가와 경쟁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AI 시대에 살아남을 직업은 AI가 잘 모르거나 안 해본 나만의 경험일 것이다. AI가 다방면에서 창의적이기에 나는 이보다 더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김경수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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