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칼럼] 교육은 상호 신뢰 안에서 꽃이 핀다.

@김경훈 대촌중앙초등학교 교사 입력 2024.03.05. 17:26

유명 웹툰 작가인 A씨는 작년에 자폐 증상이 있는 자신의 아들을 교육하고 있는 특수교사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밝혀졌다. A씨의 아들이 일반 학생들과 수업을 듣는 중에 바지를 벗는 돌발행동을 했는데, 이때 특수교사 B씨가 A씨의 아들을 특수학급으로 분리시키면서 따돌리는 언행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우리 아이의 돌발행동이 발생한 것은 우리가 신고한 특수교사의 수업 시간이 아닌 일반교사의 수업 시간이었다. 특수교사의 행위는 해당 사건 일주일 후에 발생했다.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했다."라며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A씨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냉소적인 상태다. A씨 부부가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낸 점, 특수교사를 과하게 신고한 점에 대해서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법원이 특수교사 B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B씨의 변호사는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법원의 판정에 대해 많은 교사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말이 나올 정도로 교육현장을 위축될까 많이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사와 학부모가 협력하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불법적인 녹취는 교사의 의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교사와 학생이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의 신뢰와 지지는 학생들의 자아 개발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필자는 초임 교사 시절 일반 학생과 특수학생이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는 통합학급 담임을 한 적이 있다. 가르쳤던 특수학생은 수업을 받다가 악을 지르기도 하고, 갑자기 교실 밖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교실 안으로 데려가려고 하면 운동장이나 복도에서 드러눕거나, 악을 질렀다. 학생이 다른 곳으로 가지 못 하게 손을 잡고 교실로 데려갈 때 당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걱정이 되었다. 이 상황만 보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면서 가르치는 교사보다는 아동학대를 자행하고 있는 교사로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학부모가 교사를 믿어주는 문화가 있었고, 교사는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생활교육과 수업을 할 수 있었다. 교사를 믿지 못하고 학생을 통김경훈 대촌중앙초등학교 교사해 녹음기를 들려 보내는 상황에서 과연 교실 밖으로 나간 학생들을 위해 교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고가 나면 났다는 이유로, 안전 조치를 하면 조치를 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는 것이 과연 정당할까?

교원 지위법에서 교권 침해라는 용어가 아닌 교육활동 침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교권은 교원에게는 능동적인 개념이지만, 학생 및 학부모에게는 피동적인 개념이다. 교육활동을 하는 교원에 대한 침해행위는 교원과 학생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생 모두에게 피해다. 교육활동에 침해가 되는 일 모두가 교육공동체 모두의 주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교권 침해가 아니라 교육활동 침해로 명시하였다. 교사가 소극적으로 교육활동을 하게 되면 학생과 학생의 관계 문제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게 되고 이는 결국 학생의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에서도 '다시, 교육의 본질'이라는 기치를 내세워서 현장에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은 학생의 올바른 성장이다. 교사, 학부모는 결국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모였다. 따라서 학부모와 교사 간의 상호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학부모는 교사에게 자녀를 맡기고 신뢰하고, 교사는 이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육공동체의 믿음과 신뢰가 기반이 되고 서로 노력을 할 때, 우리는 다시 한번 교육의 본질을 찾는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훈 대촌중앙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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