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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서 현금 기부한 익명의 소상공인 "저도 정말 어렵지만 더 어려운 분들에 써주세요"

입력 2020.04.07. 15:03 수정 2020.04.07. 16:38
화순서 현금 기부한 익명의 소상공인
100만 원 기부…"연대의 손길 이어져"
지난 6일 오후 한 화순 주민이 화순군민종합문화센터 긴급 재난생계비 접수창구에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사라졌다. 화순군 제공

"코로나19로 힘드시죠? 소상공인인 저도 정말 어렵지만 더 어려운 분을 위해 써 주세요."

지난 6일 오후 한 주민이 화순군민종합문화센터 긴급 재난생계비 접수창구에 봉투를 건네고 황급히 사라졌다.

그는 봉투에 '어느 소상공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을 뿐 자신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봉투에는 현금 1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봉투 겉면에 "소상공인인 저도 정말 어렵습니다. 더 어려운 분을 위해 써 주세요. 어느 소상공인 올림"이라는 메세지를 적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화순군은 이 익명의 소상공인이 전달한 기부금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보건 취약계층과 관계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고 골목 상권 침체로 힘들텐데 코로나19를 이겨낼 힘을 보태주셔서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군은 철저한 방역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화순의 기업, 공공기관, 사회단체에서 손 소독제, 보건용 마스크, 현금 등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화순=추교윤기자 sh043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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