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지리산남악제·군민의 날 취소

입력 2020.04.14. 16:04 선정태 기자

구례군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예정됐던 '지리산남악제·군민의 날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지리산남악제는 신라와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1천 년을 이어오며 나라에서 직접 제관을 보내 중사로 모셨던 전통이 있는 제례다.

올해는 국가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남악제례를 시작으로 녹차시배지 헌공 다례, 읍면 농악단 공연, 읍면대항 윷놀이, 길거리 씨름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와 군민의 날 기념식과 군민화합 체육대회를 준비했었다.

이종석 추진위원장은 '남악제례 행렬을 복원하는 등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힘써온 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지난 지난달 구례 산수유꽃축제와 섬진강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축제장 일부를 폐쇄했으며, 주요 도로변에 발열 측정소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청정지역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는 남도 대륙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봄철 모든 축제와 문화 행사가 취소되면서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인 만큼 군민들도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구례=오인석기자 gunguc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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