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삔 돌이와 뻔 순이

@한정규 문학평론가 입력 2023.11.23. 17:15



얼굴이 두꺼운 사람을 말할 때 뻔뻔스럽다고 한다. '뻔' 이 들어 간 말로, 남의 물건을 훔치려다가 들킬 뻔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뻔 질이, 하마터면 크게 사고 칠 뻔했다. 잡으려다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다. 등등 뻔은 좋은 일이나 나쁜 일 등에 많이 쓰이는 말이다. 그렇듯 뻔뻔스러운 남자를 삔 돌이 또 뻔뻔스러운 여자를 뻔 순이라 한다. 그래서 뻔 돌이 뻔 순이 좋은 게 아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요즘 곳곳에 뻔 돌이와 뻔 순이 가 그렇게도 많다. 문제는 선량해야 할 사람, 다수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그것도 한강 그 중심에 모래와 흙이 쌓여 생긴 섬 여의도 서쪽끝자락에 우뚝 솟은 크나 큰집을 드나들며 국가가 지급하는 세비 등을 받고 사는 사람들 그들 중에 뻔 돌이 뻔 순이 짓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몇 사람 안 돼 다행이다. 인간이 지켜야 할 것 중 하나가 인륜도덕이다. 인륜도덕 그 중에서도 낮 뜨거운 줄 알아야 한다. 얼굴껍질이 두터워선 안 된다. 사람이라면 어떤 경우라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철면피가 아니라면? 거짓말 같은 언행을 해선 안 된다. 이유야 어찌됐던 자기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선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한 마디로 정의롭고 정직해야 한다. 그런 저런 것 다 져버리고 뻔 돌이 뻔 순이 가 돼선 안 된다. 특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보다 더 큰일을 해 보겠다는 사람일수록 뻔 돌이 뻔 순이 가 돼선 안 된다. 세상을! 어떤 경우도,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만의 것으로 할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공동으로 이용하고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거짓 언행하고서 그 거짓말에 대한 변명을 하기 위해 뻔뻔스럽게 또 다른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사람이 거짓언행을 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다. 사람은 어떤 경우라도 정직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국민 너나없이 그러기를 바란다. 거짓말, 실천이 쉽지 않은 것 알면서도 우선 먹기는 곶감이 좋다고, 선거에서 국민지지를 받아 당선만 되면 된다고, 거짓말 하는 그런 행동을 해선 안 된다. 그런 사람이 뻔 돌이, 뻔 순이 가 아니고 뭐겠는가? 뻔 돌이, 뻔 순이 같이 뻔뻔스러운 사람이 돼선 안 된다. 거짓 언행을 일삼는 사람이 시도지사, 국회의원, 대통령 그 무엇을 한다 해도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을 하고도 죽어 갈 곳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그런 인간이 돼선 안 된다. 시대를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받는 세종대왕, 링컨,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 뻔 돌이, 뻔 순이 짓 하는 그들 그 말 새겨 보기 바란다.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정승이 집에서 기르는 개가 죽자 개 조문을 온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더니 막상 그 정승이 죽자 개미새끼 한 마리도 얼씬거리지 않더라는 말처럼 그런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권력 좋아하는 당신들 말이다. 죽었을 때 찾아와 진정으로 울어주는 사람 한명만 있어도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권력 있을 때, 힘이 있을 때, 뻔 돌이, 뻔 순이 가 돼선 안 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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