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를 위한 도전,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을 기대하며

@김정완 법무법인 새천년 변호사 입력 2021.03.04. 11:20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소상공인은 활력을 잃었고 많은 학생들이 갈 곳 없이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허비한다. 고용 시장은 침체되고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여전히 들려오는 산발적 집단감염 소식은 추운 날씨만큼 우리 마음을 얼어붙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 앞에 닥친 미래가 암울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백신 접종과 함께 K-방역을 이끌었던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의식은 머지않아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코로나19 극복과 더불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고민해 본다.

반도체, 자동차, 정보통신이 그러했듯이 앞으로는 에너지 산업이 우리의 미래 성장을 이끌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적응이라는 트렌드에 가장 걸맞기 때문이다.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신기후체제의 도래는 우리에게 에너지 분야의 연구와 기술개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말해 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도 지속가능한 신재생·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등 새로운 에너지원 대체는 더욱 필요하다. 나아가 미래 에너지신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미래 에너지신산업을 위한 도전이 나주에서 시작되려고 한다. 바로 한국에너지공대의 설립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 에너지 산업의 미래 인재양성과 기술역량 제고를 설립 목적으로 삼고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학생 수는 천 명 수준으로 대학원생이 600명, 학부생이 400명이며 '작지만 강한' 연구형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개교 이후에는 국가 대형연구시설 및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학-기업-연구소가 함께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원천·실용연구 기반의 창업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연구개발 성과물을 에너지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파급력이 높은 에너지 AI, 에너지 신소재, 수소 에너지, 에너지 기후·환경, 차세대 에너지 그리드의 5대 중점 연구 분야를 선정하고 특화 연구소를 구축해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는 에너지대학의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한 환경 친화적 캠퍼스, 융복합 연구 환경 조성과 원활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융복합 캠퍼스, 초고속 지능형 인프라 구축을 통한 스마트 캠퍼스를 컨셉으로 나주시에 총 40만㎡ 규모로 조성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의 에너지 전문가와 우수한 학생들 그리고 유수의 기업들이, 바로 이 곳에서 치열하게 연구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산업화하고 그 결실이 세계로 뻗어나간다고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일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일개 한 지역, 소수 학생만의 희망이 아닌 국가 에너지 산업 경쟁력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에너지공대의 차질 없는 개교와 '글로벌 에너지 연구와 창업의 허브이자 Open Platform'으로의 도약을 기대한다. 김정완 법무법인 새천년 변호사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