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 짙어진 코로나블루

입력 2021.12.28. 13:54 김종찬 기자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5명 중 1명 우울 위험군 속해
변이 감염에 대한 공포 극심
5년 전 대비 유병률 700% ↑
“제때 치료·관리·해소해줘야”
다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경열 원장. 다사랑병원 제공

'코로나 블루'라 칭하는 우울증이 코로나19 시대에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다. 우리나라도 심각하다. 10명 중 약 4명이 우울증 또는 우울감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 3월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우울위험군'이었다. 우울위험군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직전 단계부터 포함한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지난 2017년에 비해 이번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의 우울증 유병률이 7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다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경열 원장님에게 코로나로 인해 동반되는 우울증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감염 불안 우울증으로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 모습 또한 많이 달라졌다. '비대면'이라는 말이 상용화되면서 직접 음식점을 찾아가기보다는 배달앱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회의나 의사소통 또한 온라인이나 영상통화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다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경열 원장이 내원한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다사랑병원 제공

뉴스를 봐도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타개될 것 같지는 않고 이름도 생소한 변이들이 자꾸 생겨나 모두 걱정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에 대해 늘 걱정되고, 혹여 감염자를 만날까 봐 의료기관에 찾아가는 것 또한 꺼려지게 된다. 요즘같이 확진자가 많은 상황에서는 잘못 돌아다니다 언제든 확진자와 마주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질병과의 연관성 때문에 사회적 단절이나 격리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늘 긴장되고 불안하고 이러 저러한 걱정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지난 2017년에 비해 이번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의 우울증 유병률이 7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0년 6월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30.9%가 유의한 불안과 우울을 경험했고, 독일의 한 연구는 응답자의 59%가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이 있다고 보고됐다.

미국 보훈부 빅터 쳉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4차 충격에 대해 얘기하면서 코로나 시국이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후 '정신적 트라우마'가 오랫동안 사람들을 괴롭힐 것이며 사회적 이슈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반 증상은

국민들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당장 다음 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 걱정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을 살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불안은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좀먹어 들어가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렇게 살아온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쉬기가 힘들고 답답한 느낌을 느끼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혹은 열이 확 오르거나 반대로 몸이 차가워지고 힘이 빠지는 느낌을 느끼기도 한다. 걱정도 많아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짜증도 쉽게 내게 되며 잠을 푹 못 잘 때도 많다. 불안의 증상들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해소 어떻게

불안은 생명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즉, 내게 위험이 닥치거나 긴장해서 대비해야 할 때 뇌에서 보내는 일종의 정상적인 알람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이 높은 수준으로 오래 지속되거나 증상을 잘못 관리하게 되면 불안장애로 이어지거나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고 이러한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하루 종일 뉴스를 통해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지나치게 탐색하고 몰두하기보다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대면과 단절이 보편적 삶의 방식이 된 지금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족, 친구, 동료와 의사소통의 끈을 놓지 말고 고립되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취미생활을 통해 생활의 건강성과 규칙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심한 불안 증상이나 불면, 혹은 무기력, 우울감 등이 지속될 때는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코로나가 우리의 이전 삶으로부터 많은 것을 앗아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마음의 건강 또한 앗아가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도움말 주신 분=다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경열 원장·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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