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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설 연휴까지 집콕···늘어나는 뱃살 '위험 신호'

입력 2021.02.15. 16:12 수정 2021.02.15. 17:08
외형 문제 아닌 ‘건강 위협’ 질환
고혈압, 당뇨, 암 등 유발 가능성
저열량식 복부지방 감소 효과 커
규칙적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 필요
변화된 몸 적응 시간 최소 6개월
변화 없으면 수술·약물요법 고려
진료 중인 최유리 전남대병원 교수.

비만은 체지방의 과도한 증가로 인하여 대사이상이 유발된 상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2017년 34.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각종 암 등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최근에는 비만이 개인의 외형적인 문제로만 치부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평가 및 관리를 해야 하는 건강 문제임이 강조되고 있다.


◆ 당뇨·고혈압뿐 아니라 암 발생↑

비만은 비만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해서 발생하고, 비만세포가 분비하는 호르몬,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대사이상 및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복강 내에 분포하고 있는 내장지방의 비만세포에서는 엉덩이, 허벅지에 분포하고 있는 비만세포에서보다 더 많은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인슐린 저항성 및 중성지방 축적을 야기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합병증 발생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자료(2018 Obesity Fact Sheet)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클수록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및 전체 암의 발생률도 증가했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신장암과 자궁암의 발생이 가장 높았다.


◆ 허리둘레 남성 90㎝·여성85㎝ 이상 '복부비만'

복부비만은 내장지방이 과도한 상태를 말하며, 내장지방의 양은 CT,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쉽게 시행하기 힘든 검사이기 때문에,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내장지방의 양을 간접적으로 평가한다. 우리나라 성인에서는 허리둘레가 남성은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정의한다.

허리둘레는 진료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측정할 수 있다. 허리둘레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 양발 간격을 25~30㎝ 정도 벌리고 서서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갈비뼈 가장 아래 부위와 엉덩뼈 가장 윗부분(장골능 상단)의 중간부위를 줄자로 둘러 0.1㎝까지 측정한다. 이때 줄자의 압력이 일정하게 가해져야 하고, 압력에 의해 조직이 눌리지 않게 해야 한다. 심한 비만이거나 출산 후, 폐경 후 여성에서 복부의 피하지방의 양이 많아 겹쳐지는 경우에는 직립 자세에서 피하지방을 들어 올려 측정해야 한다.

복부 비만에 해당한다면, 문진과 진찰 및 검사실 검사를 통해 내분비질환이나 유전적질환에 의한 비만일 가능성을 배제한 후 체중감량의 목표 및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6개월 동안 감량 전 체중의 5~10%를 감량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설정하고,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등의 비약물요법을 시행한다.


◆ 적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 필수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식사 조절이 필수다. 식사 조절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여 체내 에너지 결핍을 유도한다. 에너지를 하루 필요량보다 500kcal 정도 적게 섭취하면 1주일에 0.5~1.0㎏의 체중감량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저열량식은 복부지방 및 허리둘레 감소에 특히 효과적이다. 총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조정이 체중감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제한이 있다. 저열량식, 저탄수화물식, 저지방식, 고단백식 등의 여러 가지 식사 방법 중 개인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하여 따르기 쉽고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되 기본 영양 균형이 잘 맞게 설정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 무기질 등 미량 영양소 섭취에 소홀해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식사일지를 기록하여 본인이 무엇을 얼마만큼 먹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지를 기록할 수 없다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섭취한 모든 음식을 기록할 수도 있다.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 중 걷기, 산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무릎에 충격이 덜한 운동이 좋으며, 1주일에 5회, 30-1시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력 운동은 8-12회 반복할 수 있는 동작으로 8-10종목을 1~2세트씩 반복하고 1주일에 2회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강도는 심박수로 가늠하는데, 최대심박수(220-나이)의 50%에서 시작하여 (예, 40세 성인의 경우 (220-40) × 0.5 = 90회/분) 75%에 도달하도록 점차 늘리면 된다. 참고로 최대심박수의 50%정도의 운동 강도는 운동을 하면서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이다.


◆ 변화된 몸 적응 최소 6개월

금주와 금연 등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다. 음식 섭취량 감소, 활동량 증가, 금주, 금연 등의 생활 습관 개선 노력을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한다.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후에 우리 몸의 대사작용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에너지를 축적하여 체중을 증가시키려고 한다. 감량한 체중으로 몸이 적응하는데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식사, 운동, 체중을 기록하여 생활습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의 비약물요법을 3개월 이상 시행하였음에도 체중감량이 없거나, 심혈관계 합병증(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약물요법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제니칼, 삭센다, 큐시미아 등이 있으며, 의사의 처방 하에 사용해야 한다. 비약물요법이나 약물요법에도 개선되지 않는 체질량지수(BMI) 35㎏/m2 이상인 경우이거나, 체질량지수 30㎏/m2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수술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도움말=최유리 전남대병원 교수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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