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는 산모 물론 남편·가족까지
전문의 판단 있다면 접종은 필수적
홍역·대상포진 등 생백신은 금기
자궁경부암도 분만 후로 연기해야
“산모 물론 태아까지 지키는 방법”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중 예방접종에 대해 혹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태아에게 영향이 없으면서 접종을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과 의사의 권유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임신 중 적극 권장되는 예방접종으로 불활성화 인플루엔자 백신을 들 수 있다.
이는 임신부에게 안전하며, 만약 인플루엔자에 감염 시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고 사망률이 높으며,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및 신생아의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임신부는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가 된다.
또 태어난지 6개월 미만 영아에게도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방접종 후 항체 지속 기간이 평균 6개월 가량이고 본격적인 독감 유행시즌은 12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임신부 자신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시기별 적절한 백신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백일해에 대한 예방접종도 우선 추천되는 백신이다.
백일해는 신생아 및 영아가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을 얻을 때까지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든 임신부는 매 임신 때마다 임신 27주부터 36주 사이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백일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즉,청소년기에 임신한 경우, 의료기관이나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경우, 그 외 백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근무하는 경우에 임신 중 혹은 분만 직후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태어날 아기와 접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빠를 비롯한 가까운 가족에게도 최소 분만 2주전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외에 적응증에 따라 고려되는 예방접종들이 있는데, 먼저 A형 및 B형 간염에 대한 백신은 임산부에게 항체가 없고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 시행한다.
A형 간염은 지난 2019년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했고 그 원인을 찾던 중 국내 유통 중인 일부 조개젓 제품 속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A형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감염 질환으로 평균 4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구토, 권태감, 복통, 황달 등의 급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감염이 될 경우 조산, 조기양막파열, 태반조기박리, 저체중아 분만 등과 연관이 있다.
특히 A형 간염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만성 간질환, 응고인자관련 질환, 주사제를 쓰는 경우, 원숭이 등 영장류에 대한 실험을 하는 경우 등이 있다. 파상풍 예방백신은 창상 등 파상풍감염 우려가 있다면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신부에게 생백신 접종은 태아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금기이며, 가임기 여성은 접종 후 4주간 임신을 피해야 한다. 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생백신이 이에 해당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임신 중 권장되지 않는다. 접종 중에는 피임을 권하나 만약 1차 혹은 2차 접종까지 시행한 후 임신이 된 경우라면 다음 스케줄은 분만 후로 연기할 수 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김윤하 교수는 "임신 중 적절한 예방접종은 임신부와 신생아 건강에 도움이 되니 전문가와 상담하길 권한다"면서 "아무쪼록 유행 중인 코로나 19 바이러스감염에 대한 백신이 하루빨리 개발되어 고위험군인 임신부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분만하고 신생아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남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 센터에서는 5세 미만 소아에서 감기, 폐렴, 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대해,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하여 산모와 신생아의 항체 형성을 파악하는 국제임상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도움말 주신분=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김윤하 교수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광주시, 치매환자 실종예방 배회감지기 보급 광주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광주시가 보급하는 배회감지기는 스마트 태그 방식으로 치매환자의 신발, 가방, 옷 등 소지품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도 주변 다른 장치로 소재 파악이 가능하고, 건전지를 교체하면 영구 사용할 수 있다.특히 가족 등 보호자가 모바일 전용앱으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조속한 발견과 가정 복귀를 도울 수 있다.광주시는 배회감지기 보급 외에도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발급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 ▲치매체크앱 배회감지 서비스 등 치매환자 실종 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배회감지기 보급 등 치매환자 실종 예방 서비스는 자치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실종 치매환자 발생 때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매안심센터 등록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치매 실종 예방서비스를 시민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 "봄에 유행하는 수두 조심하세요"
- · "소변 보는데 거품이 많이 생겨요"…'콩팥질환' 시작됐다?
- · 조선대병원, 전문약사 자격시험 응시자 5명 전원 합격
- · 광주보건환경연구원 "호흡기감염병 주의하세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