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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 달에 한 번 가슴을 만지자

입력 2020.05.11. 22:54 수정 2020.05.12. 10:48
대한민국 여성암 2위 ‘유방암’
연 2만명 수준… 이 중 1%는 男
사회진출·식생활 등 환경 요인
자가 진단법 핵심은 숫자 ‘3’
규칙적 모니터링 최고 예방법
최명숙 광주현대병원 유방센터 원장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 갑상선암과 유방암이다. 특히 유방암은 2000년대 연간 5천여명 수준에서 최근 2만2천여명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스트레스 노출이 많아진 점, 간편식·인스턴트 등 식생활 변화와 무분별한 다이어트 등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가족력, 음주 등도 관련 인자로 알려졌다.


▲엑스레이 물론 초음파까지

유방암은 40~49세 연령군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간혈적으로 10대에게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유방이 생기기 시작하는 연령부터 규칙적인 검사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남성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전체 환자의 0.5~1%는 남성이라는 집계가 있다. 남성의 경우 유방이 크지 않아서 발견만 빠르면 치료는 굉장히 잘 되는 편이다. 하지만 남성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혹을 키운 다음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유두 주변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는 등 불편함을 느끼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검사 받기를 권유한다.

그럼에도 유방암은 예우가 아주 좋은 편에 속한다. 대한민국 만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국가검진을 통해 2년에 한 번씩 유방 엑스레이 촬영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를 통한 조기 발견 사례가 많다. 수술법, 치료법, 약물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국내 높은 의료수준도 예우가 좋은 암으로 인식되는데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외과 전문가들을 유방 검진 시 개인비용을 투자하더라도 초음파를 병행하라고 추천한다. 엑스레이 촬영으로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초음파가 잡아내는 경우가 많아서다.


유방암 자가 진단법. 광주현대병원 홈페이지


▲'자가진단' 가능한 질병

유방암은 손쉽게 자가진단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암이다. 최고 예방법이 유방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3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늘 유방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실제로 한국유방암학회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권하며, 35세 이후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후 여성은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하고 있다.

대게 유방암 자가진단법으로 손을 오리입 모양으로 한 뒤 유방을 주무르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틀린 방식이다.

최명숙 광주현대병원 유방센터 원장은 숫자 '3'을 강조했다.

검지부터 약지까지 손가락 3개를 가슴에 대고 숫자 '3'을 그리며 누르듯이 유방을 만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포도송이처럼 유달리 울퉁불퉁하거나 딱딱한 멍울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월경 5일 후쯤 샤워하면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상 유방의 상태를 아는 것인데 유방암 검진 직후의 촉감을 기억해두었다가 이와 다른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좋다고 최 원장은 강조했다.

최명숙 원장은 "유방암은 물론 갑상선암도 더 이상 죽고 사는 병 아니게 됐다. 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에 가깝다. 또 예방이 가능하고 발병하더라도 치료 가능하다"며 "규칙적인 자가진단을 통해 유방의 건강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주신 분=최명숙 광주현대병원 유방센터 원장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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