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환자수 매년 증가세
과거 단초점 수술 불편 해소
수술방식만큼 렌즈 선택 중요
시력·활동시간 등 고려해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받는 수술,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 수술은 제왕절개 수술, 치핵 수술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3대 수술 중 1위로 꼽힌다. 백내장의 경우 초기 발견 시 약물을 이용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기는 하지만 시력을 회복시킬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해결을 해야 한다. 기존 백내장 수술은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원거리 혹은 근거리 등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수술법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안과 난시를 모두 해결 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백내장이란
백내장은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변성되면서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질환이다. 눈부심, 눈 침침함, 시력 저하, 사물이 겹쳐보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백내장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한 번 생긴 백내장은 좋아지지 않고 수술로만 해결이 가능하다. 백내장 수술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3대 수술 중 하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실시된 187만여건의 수술 중 백내장 수술이 59만2천191건으로 가장 많았다.
◆백내장·노안 동시에 해결
최근 백내장은 수술과 동시에 노안과 난시를 교정하는 특수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노안·백내장 수술'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하나인 단초점 인공수정체 뿐이었다.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한 곳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원거리를 잘 보이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했다면 책·신문 등 근거리를 볼 때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수술법이 바로 다초점 인공수정체다. 원거리와 근거리는 물론 중간거리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노안 교정도 가능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면 신문이나 독서, 컴퓨터 작업 시에 돋보기 착용 없이도 작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원거리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
◆나에게 맞는 렌즈 선택하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수술 방식만큼이나 렌즈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특정거리의 시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렌즈삽입 후 30~40㎝의 거리는 잘 보이지만 PC와 눈 사이의 거리인 70~80㎝의 거리는 잘 안 보일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시력상태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수술 전 환자의 직업이나 라이프스타일, 취미, 근거리 정도, 야간활동시간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렌즈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렌즈는 대표적으로 4가지로 구분된다.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거리인 40~80㎝까지 연속적으로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팬옵틱스 렌즈', 원·중·근거리 등 3중 초점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주는 '리사트리 렌즈', 원거리와 근거리를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테크니스 렌즈', 3가지 초점을 연속적으로 우수하게 시력을 제공해주는 '심포니 렌즈' 등이다.
신세계안과는 이 중 리사트리 렌즈 수술 3천례를 기록했다. 호남 지역 첫 기록이다.
리사트리 렌즈는 원·중·근거리 시력을 모두 교정할 수 있는 기법으로 수술 후 돋보기 등 안경 착용도 불필요해지는 장점이 있다. 독일의 광학기업이 출시했으며 단초점·다초점 렌즈의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던 중간거리 시력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안과는 또 카탈리스(CATALYS) 레이저 백내장 의료장비를 이용한 오차 없는 수정체낭 절개술도 시행하고 있다. 개개인의 눈 상태를 고려한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인공수정체 삽입 시에도 의도한 길이, 깊이, 각도로 정확하게 수술 할 수 있어 질 좋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
김재봉 광주신세계안과 대표원장은 "최근 들어 돋보기나 안경을 벗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안·백내장수술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수술 시에는 눈의 상태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렌즈를 삽입해야 하므로 다양한 인공수정체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해야 수술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리=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광주기독병원, '로봇수술 500례' 돌파 광주기독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500례 돌파를 기념해 제중역사관 앞에서 감사예식을 가졌다.로봇 수술은 의사가 콘솔(Console)을 통해 환자의 인체 내 삽입된 로봇 팔(수술기구)을 원거리에서 조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월등히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의사의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고 손 떨림을 보정할 수 있어 복강경 수술에서는 할 수 없었던 동작이 가능해 매우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방광 및 전립선 수술과 부인과 수술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그 영역이 점차 확대돼 복강 내의 위암, 대장암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간담도계, 갑상선 수술 등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광주기독병원은 2021년 2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최첨단 4세대 수술용 로봇(da Vinci Surgical System)을 광주 최초로 도입한 이래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수술을 집도한 결과 '로봇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이는 연평균 35% 성장으로 같은 기간(2021년~2024년 3월) 국내 전체 평균 18%의 2배에 달한다.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은 "로봇수술 500례 달성에 함께한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로봇수술 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최신의 의료기술로 지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의 질을 높여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노준화 비뇨의학과 진료과장은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에 앞서 국내외 연수를 통해 로봇수술의 최신지견과 다양한 수술 사례를 경험하고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500례 돌파를 하는 동안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 선생님들과 보조 과장님, 로봇수술전담간호사, 로봇수술상담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서로 협력해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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