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2(수)
현재기온 26.7°c대기 좋음풍속 1.9m/s습도 86%

코로나19, 전염성 ‘사스’ 능가… 3월 맹위 떨칠 듯

입력 2020.02.27. 13:38
양동호 광주시의사회장이 말하는 '코로나19'
행정·의료력 통제·관리 불가능
中 전면 입국 금지조치해야
잠복기·무증상 감염 제기
방역 단계 높이는 일 중요
‘사스’ 능가 유행… 백신 없어
3월 확산 최고조 이를 듯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구조를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한 3D 이미지. CDC 제공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를 시작으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한 달여 간 30여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며 잠시 소강상태를 맞는 듯 하던 코로나19는 최근 열흘 간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관련자 등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 되면서 27일 기준 확진자만 1600선을 돌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양동호 광주광역시 의사회장(연합외과 원장)으로부터 코로나19 향후 전망 등을 들어본다.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정치적, 경제적, 국제적 고민이 있겠지만 의학자로서 질병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최초 감염지인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를 시행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전면 입국 금지조치를 내려야 한다. 이번 주에만 만 여명, 앞으로 1800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국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잠복기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우리의 행정력이나 의료 인력으로 그들을 전부 통제하고 관리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우리가 노력해 대구, 경북으로 부터의 확산을 막는다 해도 계속해서 들어오는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원을 차단하지 못한다면 결국 코로나19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무엇?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왕관 모양(광환, 원 둘레에 방사형으로 둘러싸인 생김새)으로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그 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 알려져 있다. 이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코로나19는 우한시장의 박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개된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유사 바이러스와 89.1%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감염자의 분비물, 즉 침이나 콧물 등이 타인에게 들어가는 비말감염이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면 미세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으면서 1~2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나 코나 입, 등의 점막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들어간다. 증상은 대부분 폐렴으로 이환된다고 알려져 있고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며 90%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고, 80%에서 마른기침을 동반하며, 오한, 가래, 콧물, 인후통, 호흡곤란 등 호흡기증상을 동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다.

현재까지 사망한 환자는 대부분 중국내에서 발생했는데 중국내 사망 통계를 보면 치사율은 2.2%로 전문가들은 약 3%이내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와 메르스의 치사율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사스의 치사율은 9.6%, 메르스 34.5%였고 참고로 독감의 사망률은 1% 미만이다. 또 치사율은 유행정도와 그 나라의 의료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치사율이 낮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게 전염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변이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잠복기·무증상 감염?, 방역이 ‘key’

보통 바이러스는 몸에 들어가면 잠복기를 거친다. 2~3일에서 최장 2주 정도다. 이때는 대체로 전염 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다가 증식기가 찾아오면 바이러스는 개체 수를 늘리면서 숙주의 몸을 공격한다. 이 때 바이러스 역가가 높아져 인체의 분비물은 감염성을 띠고 증상이 발현한다. 이 증상이 발열, 인후통, 무기력이다.

잠복기 감염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와서 증식하는 단계, 즉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것을 뜻한다. 잠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경우는 드물다.

홍역, 수두, 인플루엔자(독감) 등 일부 질병만이 이례적으로 잠복기 중에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나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통상적으로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는 잠복기에는 전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잠복기 감염도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이는 확실치 않으며,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있다 하더라도 아주 드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무증상감염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본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증상이 없어 병에 걸린 줄도 모르지만, 드물게나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강도 높은 방역에도 병이 번져가는 것을 보면 실제 어느 정도는 잠복기 전염이나 무증상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방역 단계를 높일 필요가 있고, 얼마나 감염성이 높을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이는 매우 주목해야 할 문제다.

■전염성, ‘사스’ 능가 할 수도

전염성은 메르스 보다도 강하고 사스보다는 더 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지금 발생상황을 보면 사스를 능가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재생산지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명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1.4-2.5 정도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할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치료제가 없다’는 말은 거의 모든 바이러스성 감기에 해당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가 빠르고 많아 백신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관련 치료에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역가를 낮춰 증상을 경감시킨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바이러스를 적극적으로 사멸시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어, 일반적인 ‘치료제’로 부르기는 조금 어렵다. 또한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

백신 개발 현황은 이탈리아와 호주의 연구진이 백신 개발의 핵심 요소인 감염자의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바이러스 분리배양은 백신개발의 첫 단계일 뿐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의학계의 중론이다.

■바이러스, 아직 끝아냐… 3월 맹위

바이러스의 소멸시기를 예측하기는 아직 힘든 상태인데 전염병 확산 모형인 SIR에 따르면 3월초 맹위를 떨치다 5월초 소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더 지속될 수도 있다.

사스는 2002년 11월부터 9개월간 , 메르스는 2015년 5월부터 8개월간 지속되었다. 같은 계열의 두 감염병이 8~9개월 유행한 것을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역시 종식까지 걸리는 기간이 비슷할 수 있다고는 전망이 나온다.

■최고 예방법은 ‘환경 소독’

가장 정확한 예방법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환경 소독이다. 이 중에서도 손 씻기가 중요하다. 손은 대부분 전염병의 매개다. 보통 사람의 비말은 얼굴로 직접 튀는 일보다는, 어딘가에 묻어있는 것을 손으로 만져서 옮기는 확률이 더 높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가량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알코올 손 세정제 사용 등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인 경우 마스크는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 KF-80 이상이 좋다.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크기는 0.1~0.2마이크로 미터인데 바이러스 전파경로가 비말감염이므로 침방울을 막는 것이 중요하므로 0.6 마이크로미터 입자를 80%차단하는 KF80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너무 당연하다) 사람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 기본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이 간단한 수칙만 지킨다면 바이러스는 사멸의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이 위기를 잘 극복해야겠다.

정리=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