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표준 제정 위해 최선 다할 것”
김준하 AI사업단장, 챗GPT 시연 눈길
"광주는 오는 10월이면 세계적 수준의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가 개관하고,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인공지능(AI) 인재양성 사다리도 촘촘히 구축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광주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3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AI SOUL(인공지능 소울) 포럼 창립 기념식'에서 '광주의 내일'을 이 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먼저 "새로운 기술들이 야기할 개인과 사회의 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공론의 장을 열어줄 'AI SOUL(인공지능 소울) 포럼'의 창립을 축하한다"며 "광주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인공지능 사업에 뛰어들었고, 인공지능을 광주의 전략산업으로 삼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특히 "얼마 전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바드'에게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가 어디인지를 물었더니, '광주시'라고 대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구글·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이 광주를 환대한 것도 '광주 인공지능 융합 생태계'의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 시장은 "실제 광주는 100개가 넘는 인공지능 기업과 창업자들, 국내 유일의 국가인공지능 집적단지,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이 구축되고 있다"며 "특히 아동부터 중등생, 대학생, 전문인력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양성사다리플랜은 광주인공지능의 자랑이다"고 역설했다.
강 시장은 이어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과 윤리, 표준화에 대한 작업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광주시는 앞으로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 인공지능 윤리, 글로벌 표준 제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행사에 참석한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광주 첨단3지구에 조성 중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소개한 후, 챗GPT 활용법을 시연해 호응을 얻었다.
김 단장은 "잠재력이 큰 강력한 기술인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사회 전반의 혁신적 변화와 함께 인공지능이 주는 위험성 및 일자리 위협 문제 등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의 이점과 위험요소를 이해하고, 책임감을 갖고 윤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I SOUL(인공지능 소울) 포럼'은 정계·학계·산업계 등이 함께 집단지성을 발휘해 인공지능 기본법 제정과 윤리규범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교육, 의료, 기술 등 분야별 정책토론회를 열어 법제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AI 대표도시' 광주, AI인재 어떻게 키우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엔에이치엔클라우드(NHN CLOUD)의 연구개발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김동훈 엔에이치엔클라우드 대표 등 내빈들과 케익을 자르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인공지능(AI) 대표도시 광주시의 단계별 AI 인재양성 사다리가 주목받고 있다.초중등 학생의 관심 유도를 통한 AI 입문교육부터 AI영재고, 대학의 기업 맞춤형 전문교육, AI대학원, 인공지능사관학교까지 탄탄한 AI 교육시스템이 돋보여서다. 광주시는 '실력있는 AI 전문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AI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탄탄한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먼저 광주시는 AI 인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단계부터 정보교육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올해부터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양질의 소프트웨어·AI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남구 주월동 옛 광주과학고 부지에 교육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전문 강사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AI, 로봇, 증강현실·가상현실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신기술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 영재고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기획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돼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며, 2027년 개교가 목표다.또 광주시는 전남대(에너지), 조선대(헬스케어), 호남대(자동차), 광주과학기술원(원천기술) 등 4개 대학을 AI 융합대학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대학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2024년까지 총 1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AI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3개 분야의 AI 융합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광주과학기술원의 AI대학원도 최근 AI 1호 박사를 배출하는 등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의 산실로 발돋움하고 있다. 광주지역 핵심 주력 산업분야에 투입 가능한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남대는 지역기업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산-학 공동 연구 및 공학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해 고급인력을 배출하고 있다.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지난 2020년 첫 모집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탄탄한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통해 총 600여 명의 우수한 인공지능 전문인력을 배출했다.개교 3년 차인 지난해부터는 교육 인원을 180명에서 330명으로 확대해 운영했고, 단일과정이었던 커리큘럼도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수 과정으로 운영해 수준 높은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다.광주시는 인공지능 분야 교육과 채용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바로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한 맞춤형 인재양성이다. 시는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인재양성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대, 구글 클라우드의 공식 교육 파트너인 ㈜아이코어이앤씨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융합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수행사인 엔에이치엔클라우드 광주연구개발센터도 최근 사무실 개소와 함께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본사 파견 인력은 물론 지난해 9월 개소한 엔에이치엔 아카데미에서 7개월간 웹개발자, NHN 인증과정을 수료한 지역 전문인력도 함께 근무한다.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광주캠퍼스 역시 지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강기정 광주시장은 "맞춤형 인재양성 구축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초·중고 및 대학, AI사관학교 등 각자의 역할에 맞게 지속적으로 협력해간다면 광주가 명실상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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