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세대 늘어나는 공직 "공정" 강조
"투명한 행정, 청렴 도시 자리매김"
'청렴도시 광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이 광주시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광주시의 몸부림은 갖은 '청렴' 노력에도 불구,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들이다.
우선 광주시는 올해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청렴토론회 정례화, 세출예산 집행기준 준수 강화, 보조금 사업의 공정성과 신뢰성 강화 등 청렴과 관련된 15개의 주요 과제를 발굴해 논의하는 '청렴 1등급 광주 T/F'를 구성·운영 중이다. T/F를 통해 주기적으로 과제별 추진상황을 공유하면서 청렴 실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 직원이 청렴의 주체로서 참여하고 청렴에 대해 논의하는 '청렴 영상토론회'를 벌써 4회나 개최했다. 청렴에 대한 많은 의견을 공유했고 좋은 아이디어는 시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시 전체 직원을 청렴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청렴 향상 서포터즈'도 운영 중이다. 각 부서의 부서장, 총괄 팀장, 총괄 서무 등 총 300명 규모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직원 청렴도 인식 제고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청렴 문화와 소식을 공유하는 등 청렴 소통창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소속 직원 3명이 직접 작사, 작곡, 노래까지 도맡아 직접 제작한 '청렴송'도 화제가 됐다. 청렴송은 시청 전 직원의 전화 연결음으로 활용 중이며, 민원 업무로 전화하는 시민 뿐만 아니라 직원들 간에 전화할 때도 청렴송을 들으며 청렴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도록 했다.
또 워라밸과 개인의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의 부상으로 공직사회 내에서도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변화가 요구된다는 점을 파악, 성과 중심의 투명한 평가와 공정성이 강조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한 청렴도 올리기도 시도하고 있는 것. 명확하고 구체적인 업무지시, 연가 사유 묻지 않기 등 따뜻하고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10대 시책'을 발굴, 시행하고 있다. 건강한 직장문화가 청렴한 행정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광주시를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청렴알림 문자'를 총 1만1천442건 발송했고, 총 4천651건의 '청렴 해피콜'을 통해 불편사항을 파악한 후 기동반이 직접 100여개의 현장을 찾아가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노력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시 간부 공무원이 앞장서는 청렴캠페인(6회), 갑질 없는 직장 만들기 간부공무원 솔선 참여 선언식, 국민권익위원회 초청 청렴특강(3회) 및 청렴건설팅(2회), 청렴사회민관협의회 회의, 찾아가는 청렴컨설팅 실시(10회), 온라인 퀴즈대회 청렴골든벨 추진 등 다양한 청렴 활동도 추진 중이다.
정원석 광주시청 평가담당관은 8일 "광주시가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고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광주시는 올해 들어 인사, 계약과 관련한 외부 금품 수수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담당관은 또 "청렴은 공직자 개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국가 발전 전략이다"며 "광주시가 앞장서서 청렴 의식을 뿌리내리고, 확산시켜 청렴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경기자 jkpark@mdilbo.com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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