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랑채는 복지 차원에서 접근한 것인데 자치와 복지가 융합되고 주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과 나눔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사랑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부터 주민자치 향상을 위해 마을 사랑채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임택 광주동구청장은 마을 사랑채 추진 계기로 복지를 거론했다.
임 청장은 "대개 복지서비스가 정부나 지자체에서 일방적으로 공급하다 보니 일선 현장에서 나눔과 공간의 2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곤 한다"며 "지역주민끼지 나누는 공동체 문화가 필요한데 형성되지 못하는 문제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제외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주민들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즉, 복지 서비스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 사랑채를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임 청장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풍부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마을 단위에서 복지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마을공동체가 필요하고 사람, 공간, 재정 3가지 융합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복지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임 청장은 "옛날 동네 사랑채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경조사를 비롯해 마을 대소사를 결정하고 소통하곤 했다"며 "사람과 공간, 돈이 있는 곳을 만들어 복지 서비스 를 확대해 나갈 예정 "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임 청장은 기존 행정복지센터는 공무원이 퇴근하면 이용할 수 없고 주말에도 사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야간이나 주말을 포함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을 사랑채가 활용되면 복지 서비스 확대 뿐 아니라 주민 자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까지 동구 관내 13개 동에 마을 사랑채 1개씩 조성하겠다는 임 청장은 "마을 사랑채에서 모여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에 나서도록 유도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지산2동의 경우 음식 나누기, 산수1동은 독서실 운영 등으로 마을 자치, 주민 자치가 이뤄지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끝으로 마을 사랑채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마을 사랑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 것이라는 생각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어렵게 생각 말고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마을 사랑채가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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