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재배 40여년 곡성군, 전국 최고 향해 발돋움

입력 2020.06.09. 10:35 이윤주 기자
곡성 멜론 홍보행사

곡성 특산품 중 하나가 달달한 멜론이다. 진강과 보성강변의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된 곡성 멜론의 달콤한 향기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고품질 멜론 생산은 물론 다양한 가공품과 체험 등을 결합시키며 6차 산업의 부가가치 효과 창출로 이어지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곡성에는 336농가 136.6ha에서 연간 4천918톤의 멜론이 생산된다. 국내 생산량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 소득액은 130억 원 정도다. 인구 3만이 되지 않는 작은 지역임을 감안할 때 엄청나다.

곡성 멜론

군은 최근 전국 최고 멜론 생산과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국내 대표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로켓프레시를 신규 런칭했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선두주자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월 1회 이상 이용자 1천 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익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최대 9만 건을 배송한다. 쿠팡 로켓프레시에 등록한 것은 곡성멜론이 처음으로 전국 어디서나 주문만 하면 하루만에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는 탐앤탐스 신 메뉴 출시 및 관련 가공상품 개발이다. 탐앤탐스는 국내에 약 43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다. 탐앤탐스에서는 지난 1일 '곡성멜론 스무디'와 '곡성멜론 빙수'를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이외에도 곡성군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강레오 셰프와 협업해 곡성멜론 아이스크림, 장아찌(3종), 식초 등 곡성멜론을 활용한 가공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곡성 멜론과 농민

세 번째는 멜론마을 조성이다. 곡성군은 지역 내 최대 멜론 생산지인 곡성읍 대평리 2구 금예마을을 멜론마을로 지정했다. 그리고 다양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해 새로운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곡성멜론복합체험센터, 농가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다. 센터는 곡성멜론을 활용한 상품 테스트 및 판매, 다양한 멜론 체험 관광을 운영하는 플랫폼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곡성 멜론 재배는 1982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농업기술센터의 농업 개발사업을 통해 점점 확대해 갔다. 섬진강과 보성강변의 기름진 땅과 깨끗한 환경이 고품질 멜론 생산에 적합하다.

곡성 멜론과 농민

대표적인 멜론 생산단지인 곡성읍 대평리 일대는 전문생산단지로 조성돼 재배관리가 용이하다.

곡성군의 멜론 산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 농림부 지정 수출원예단지(멜론)로 선정됐고, 2008년 곡성멜론클러스터사업단이 출범했다. 2009년에는 곡성멜론 통합 APC를 준공하고, 비파괴 선별라인을 구축했다.

2010년에는 멜론 생산농가 GAP 인증을 획득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사랑 받고 있다.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한다. 2009년 제14회 한국유통대상, 2010년 제17회 기업혁신 대상, 2011년 전남 수출 300억불 달성 수출상, 2013년 전남도 도지사 품질인증 획득, 2015년 '기차타고 멜론마을'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 대통령상, 2016년 세계농업기술상 수출부분 대상 등을 통해 곡성멜론의 품질과 우수성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

곡성멜론농촌융복합산업화사업단 관계자는 "멜론 농촌융복합산업 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멜론산업을 육성·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과 긴밀하게 협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곡성=김성주기자 injon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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