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예산확보로 현안사업 '탄력'

입력 2020.12.07. 12:10 이윤주 기자
해남군, 광역원예채소출하조절센터 건립
함평군,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순항
완도군, 해양치유센터도 내년 준공
함평으로 이전이 확정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들이 이전대상지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함평군 제공

전남 지역 지자체들이 예산확보에 성과를 내며 현안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7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남광역 원예채소 출하 조절센터 건립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내년 신규사업으로 2022년까지 저온저장고, 예냉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광역단위 수급조절이 가능한 출하조절센터 건립은 전남권에서는 처음이다.

원예채소 출하 조절센터는 생산 및 가격 변동이 심한 채소류에 대해 저온저장 시설 등을 통해 유통기간을 연장해 적정 수급을 통한 가격안정을 돕게 된다.

해남군은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배추 등 노지채소류의 산지 폐기 등을 막기 위해 광역단위 수급조절 기능을 수행할 대규모 출하조절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 정책적인 공감대 확산에 적극 노력해 왔다.

명현관 해남군수도 지난달 19일 국회를 찾아 광역 원예채소 출하조절센터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내년 신규사업 반영을 이끌어 냈다.

충남 천안에서 함평으로 이전이 확정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이하 자개부) 이전사업이 내년도 1차 예산 43억 원을 확보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농촌진흥청 산하 스마트 축산 연구기관으로 가축 개량, 초지·사료 등을 연구하는 국가기관이다.

지속가능한 축산자원개발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이전사업을 추진해 온 함평군은 지난해 9월 국립축산과학원과 자개부 함평 이전에 최종 합의했다.

이전 사업에는 총 사업비 7천692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부터 2027년까지 가축개량평가과 등 4개 부서 202명의 직원을 함평군 신광(손불)면 일원 642.6㏊에 완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1차년도 기본설계, 문화재조사 등 각종 용역사업과 군 도시관리계획 변경절차에 이어 2차년도 토지보상과 군 관리계획 결정고시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3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개부가 이전되면 함평은 미래 축산 R&D 기반 구축과 맞춤형 축산기술 향상 등을 통해 지역 축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명암축산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 '축산특화산업 투자선도지구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과 연계되면 새로운 미래축산 연구의 중심지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

자개부 이전이 마무리되면 연구 보조 인력 등 신규 일자리 창출과 200억 원 가량의 자개부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지역에 매년 재투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도군도 추진중인 현안사업 관련 국비를 확보하며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양치유산업의 핵심 시설인 해양치유센터 건립 사업비 320억 원 중 마지막년도 사업비로 국비 93억 원을 확보해 계획대로 내년도에 준공을 할 수 있게 됐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에 따른 국비 20억원을 비롯해 해조류 바이오 활성소재 인증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비 5억원을, 어린전복전용 배합사료공장 건립 실시설계비 4억 원도 확보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그동안 국비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주력해온 결과 값진 결실을 거두어 우리 군 성장 동력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어렵게 확보한 예산인 만큼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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