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앞에 '사용가능' 스티커 붙이고
최대 수혜 업종들 다양한 프로모션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6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안경점.
안경점 업주 박모(58)씨는 매장 앞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처'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내붙였다. 박 씨는 "안경을 제때 바꾸지 못하고 미루다가 재난지원금이 들어온 때에 맞춰 가게를 찾는 분들이 계신다"며 "사람이 줄어 힘든 것에 비하면 너무 적은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활기가 생길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1인당 25만원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지급이 시작되면서 지역 소매유통가가 모처럼만에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 업계는 추석을 앞두고 '반짝 특수'를 기대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대학생 최모(23)씨는 "수요일이 되면 바로 지원금을 신청해 친구들과의 여행 준비에 보탤 생각이다"며 "추석 전에 지급된다고 하니 부모님의 명절선물도 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부터 전 국민의 88%에게 25만원씩 지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의 온라인 신청을 시작했다. 은행 창구,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한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접수가 시작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신청은 모두 오는 10월말까지 진행되며,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은 잔여 지원금은 모두 소멸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백화점·대형마트 등이 제외된 만큼 그 사용 수요가 이동하며 편의점이 큰 매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업계는 근거리·간편상품 등을 강점으로 지난 해부터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GS25는 5개 카드사와 제휴해 추석 당일까지 명절 선물세트 상품 총 65종을 2+1으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특정 카드사와 제휴해 오는 27일까지 추석선물세트를 10~20% 할인판매한다. CU와 미니스톱도 와인·반려동물 용품·프리미엄 과일 등을 선보이며 추석을 앞둔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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