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시장 날로 확대 조짐
유통업체, 관련 매장 확대 나서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이모(23)씨는 3년째 짙은 아이섀도와 붉은 입술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보이그룹의 팬이었는데, 멤버들의 패션을 따라하면서 화장을 시작했다. 메이크업 전공자인 친누나 덕에 어렸을 때부터 화장품을 접했던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성소수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은데, 그냥 이렇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이 주류이던 패션·뷰티시장에서 남성들의 존재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성별·연령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2030세대에서는 남성 소비자의 비율이 크게 늘고 있어 관련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남성 그루밍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연령이 낮은 남성일수록 '그루밍'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9세 남성 75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20대 응답자 중 72%는 '남자들도 뷰티 제품을 통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0대와 40대 응답자들은 같은 질문에 각각 63.6%와 58.4% 동의를 표했다.
실제 메이크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40대 중 14.4%가 메이크업을 한다고 답했다. 이 비율 역시 30대에서는 22%, 20대에서는 25.2%로 젊은 세대일수록 증가했다. 이에 '그루밍족(외모에 시간을 투자하는 남성)'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며 이들을 위한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루밍족은 화장품뿐 아니라 패션·의류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남대학교에 다니는 정모(26)씨는 "왜소한 체격을 감추려다보니 자연스럽게 옷에 관심이 가더라"며 "서울에 가게 될 때마다 꼭 옷을 가득 사온다. 최근에는 갖고 싶은 신발이 생겨서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주지역 유통업계는 최근 남성 패션 상품군을 확충하는 등 '그루밍족' 맞이에 힘쓰고 있다.
광주신세계에서는 남성매장인 '루이비통 맨즈'가 임시매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 1월에는 해당 매장이 정식 오픈하는 한편, 브랜드 '구찌'도 남성매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은 지난 달 F/W 시즌을 맞아 남성패션 매장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총 17개의 매장이 새로 영업을 시작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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