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인삼에 산삼·녹용까지 다양화
와인에 코로나로 방역 용품 선물도
'언택트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지역 유통업계 선물세트도 코로나 영향으로 프리미엄과 건강 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는 명절 대목 맞이에 한창이다.
광주지역 이마트는 지난 5일, 롯데마트는 지난 6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선물세트 예약을 시작했다.
각 유통업계의 상품군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 이전에 비해 건강식품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홍삼, 인삼 등이 주력을 이루고 있었지만 산삼, 흑삼, 녹용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흑마늘, 홍삼, 산삼배양근, 레드비트 등 다양한 건강식품의 추출액을 담은 선물세트를 새로 선보였다. 이마트는 '천년명작보', '침향단' 등 한약재 위주의 고급 건강식을 내놓았다.
가족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대신 명절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상품군이 넓어지는 등 선물세트가 고급화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고급 상품군인 소고기는 '무항생제', '냉장육', '한우' 등을 내세우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프리미엄 상품으로 '한우 토마호크 티본 스테이크세트'를 처음 기획했으며 이마트는 약 70만원 상당의 구이용 한우 세트를 공개했다.
소고기뿐 아니라 랍스터, 옥돔, 양고기 등 고급 식재료들도 새로운 선물세트 상품군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와인 등 다양한 주류와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용품도 코로나 트렌드에 발맞춰 대중화되고 있다. 각 유통업계는 와인을 별도 카테고리로 분류하거나 전용 안주를 담은 세트상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는 손소독제·마스크에 이어 손세정제로 구성된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한복양 롯데백화점 광주점 식품팀장은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명절을 직계가족끼리 근사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할 고객들의 진심을 생각해 선물상품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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