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 막창, 안주 매출 1위
혼술·홈술에 가성비 좋아 인기
코로나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고 외식 비중이 줄면서 대형유통업체의 주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또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에 여러가지 술을 갖춘 홈바가 인기를 끌면서 와인은 물론 칵테일용 위스키와 보드카, 진 등 양주류 판매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9월 광주지역 롯데마트 주류 판매 실적을 보면 와인 70%, 양주 46% 신장했고 맥주와 소주도 각각 27%,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이마트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주류 전체 매출이 20% 신장했다.
폼목 별로 보면 와인은 56.8%, 양주 34.9%, 맥주 8.1% 순으로 조사됐다.
와인의 경우 알코올 도수가 낮은데다 과일향과 달콤한 맛 등 값싸고 가성비 좋은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8년 이후 해마다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와인 =비싼 술'이라는 심리적 장벽이 무너지면서 맥주 다음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광주지역 이마트에서는 지난 4월 칠레산 와인 '도스코파스 샤도네이'를 4천900원에 판매했다.
'도스코파스 샤도네이'는 복숭아, 파인애플 등 상큼한 과일향이 특징이며 산도가 튀지 않고 맛의 밸런스가 잘 잡힌 13도짜리 화이트와인이다.
이어 7월에는 품질을 조금 높인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를 8천9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홈술·혼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안주류 판매도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이마트 판매 현황을 보면 냉동안주 18.4%, 피코크 안주류도 33.9% 신장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막창과 닭발 등 '포장마차식 안주'가 인기를 끌면서 안주거리 매출 순위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순대, 소시지 등 전통적인 안주가 매출 1,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들어 지난해 4위였던 막창이 전통적 1위인 소시지를 밀어내고 안주류 매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는 다양한 상품에 맛도 좋은데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기 등 조리 방법도 간단해지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홈술이 정착되면서 주류와 안주류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주류의 경우 집에서 준비하기 어려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안주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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