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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 25%, 李 24%···사실상 동률
최대 관전포인트는 32% 부동층
민형배 10%···군소후보 한자리수
단 0.7%p차 초박빙.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소수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권 심장부',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광주시장 선거가 4년만의 양강 후보의 리턴매치로 전개되면서 선거판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 최대 관전포인트는 바로 32%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중앙부처 장관,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초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경륜으로 최근 부쩍 해묵은 지역 현안의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는 이용섭의 '안정적 리더십'이냐, 3선 국회의원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청와대 정무수석 경력을 발휘해 바닥민심을 다지고 있는 강기정의 '새로운 돌풍'이냐에 이목이 쏠린다.
무등일보가 단독으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광주지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표한 '광주·전남지역 4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지역민이 염두에 두고 있는 차기 시장 후보 선호도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용섭 현 광주시장이 각각 24.6% 대 23.9%로 거의 유사하게 집계됐다.
두 인물 모두가 소속된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득표는 강기정이 30.4%를 얻어 26.5%인 이용섭을 3.9%p차로 앞섰지만 오차범위(±3.5%p)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동률 분석이 가능하다.
지지층을 전 시민으로 확대하면 강 전 수석은 ▲동구(30.6%) ▲40대~50대(30.6%·35.3%) ▲여성(24.2%) ▲사무/관리/전문직(28.9%)에서 긍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이 시장의 지지층은 ▲광산구(23.9%) ▲18~29세(18.4%)와 60대 이상(35.0%) ▲남성(29.1%) ▲자영업 종사자(29.7%)를 중심으로 포진되어 있었다.
두 후보와 함께 조사 대상에 오른 민형배 현 민주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9.7%)과 정준호 변호사(3.3%),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장 후보(1.8%)는 모두 한 자리수 선호도에 그쳤다.
반면 선호 인물 없음(21.0%), 잘모름(11.2%) 등의 응답은 무려 32.2%에 달했다. ▲18~29세(50.1%) ▲학생(50.9%) ▲무당층(60.5%)에서 전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른바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의 표심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9월 13일~14일 이틀간 광주지역 만 18세 이상 7천283명에게 접촉해 최종 800명이 응답을 완료, 11.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가상번호(90.4%)·유선(9.6%)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무등일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강기정 시장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신뢰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올해 첫 민관협치협의회 회의를 열고 행정과 시민사회계의 공동 대응 의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행정 신뢰"를 강조했다.광주시는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광주시 민관협치협의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 민관협치협의회는 지역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과 시가 긴밀히 소통·협력해 정책을 발굴하고 논의하는 자리다.이날 민관협치협의회는 '협치로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주제로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과 민주인권·이주민 분과위원회에서 제안한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왜곡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공동의장인 강 시장과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비롯해 민관협치 위원, 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민관협치협의회의 당연직 위원 외에도 전체 실국장을 참여시킴으로써 민관협치협의회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민관협치 활성화에 나섰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에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민관협력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사회의 힘을 언급하며, 시민사회와 협력으로 이뤄낸 민관협치의 성과로 ▲무등산 공유화 운동 ▲민간공원 ▲5·18 등 광주정신 ▲기후위기 대응 등을 꼽았다. 또한 취임 이후 시민사회와 세 번의 끝장토론을 통해 민관협력의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이런 민관협력의 성취를 이어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시민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시민은 평범한 생활인이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려는 다양한 개성의 '나-들'이다. 시민사회단체 역시 마을만들기를 포함해 관심분야가 세분화·다양화된 소규모 단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우리 행정과 민관협치협의회는 새롭게 등장한 '나-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소통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관계하는 방법'이 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과 시민사회가 사회라는 큰 유기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강 시장은 "지금 시민사회는 행정을 불신하고, 또 행정은 시민사회를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행정이 처해있는 상황과 행정이 가지고 가는 큰 숲을 못 볼 수 있고, 행정은 민생의 현장과 작은 나무 하나하나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숲과 나무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민관협력이 지향할 방향이다"고 강조했다.강기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그러면서 강 시장은 "민관협치협의회의 일상적인 주제를 넘어서 민관협력에 대해 다소 긴 말씀을 드린 것은 민관협력과 소통을 통해 광주가 지켜지고, 더 커질 수 있다는 제 신념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사회는 행정을 더욱 신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공동의장인 정 이사장은 "광주시 전 실국장의 참여와 강기정 시장의 말씀을 통해 광주시가 민관협치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며 "전국의 민관협치 상당수가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의 민관협치협의회는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위한 협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타 지자체의 경우 민관협치 조례를 폐지하는 등 민관협치가 전국적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축소되는 반면 광주는 민관협치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TF)운영, 분과위원회 재정비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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