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의향 불구 능동적 대응 多
부작용 언론보도 불안감 키워
광주지역 코로나19 예방백신 누적 접종자가 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민 10명 중 4명은 접종을 받더라도 시기와 제품에 대한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식, 다중이용시설 출입, 지인과의 모임, 마스크 착용, 등교 등 백신 접종 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할 것' 65세 이상 최고
7일 광주시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만 18세 이상 지역민 1천3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8.1%가 '맞겠다'고 답했다. '맞지 않겠다' 8.1%, '미결정' 13.8% 등이다. 만 65세 이상은 91.3%가 접종 의향을 밝혔지만 만 18세~29세는 66.6%에 그치며 뚜렷한 연령대별 온도차를 보였다.
보건·의료직, 자영업, 판매·영업·서비스, 사무·관리·전문, 주부 등의 직업군에서는 80% 이상이 접종 의지를 밝혔지만 학생과 농·임·어업 층에서는 50~60%에 그쳤다.
접종 의향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서도 '차례가 되면 접종하겠다'는 40.8%에 머물렀다. '지켜보다가'(31.6%), '원하는 제조사의 백신일 경우 접종'(5.6%) 등 개인 선택권 부여 목소리가 높았다.
접종을 원하지 않거나 망설이는 이유로는 '효능과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66.9%)이 가장 많았다. '언론에 보도된 부작용 기사를 보고 불안해서'와 '백신 정보 불투명' 응답도 41.8%, 21.9%에 달했다.
▲안전성·효능 신뢰도 '반타작'
정부의 백신 확보와 보급 등 전반적인 평가는 '보통' 수준이었다. 10점 만점에 평균 6.55점에 그친 것. 백신 안전성과 효능 관련 신뢰도는 이보다 더 낮은 5.99점에 머물렀다. 만 65세 이상은 8.28점으로 최고, 20대는 5.50점으로 최저 응답을 기록하며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집단면역 형성 후 일상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등교(34.5%), 지인과의 만남(29.7%), 종교모임 참석(23.6%), 외식(20.9%), 해외여행(19.0%), 다중이용시설 출입(18.6%), 마스크 착용(13.2%) 순으로 회복을 기대했다.
한편 현재까지 광주에서는 4만3천379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마무리됐다. 8일부터는 특수교사와 보건교사 등 1천838명, 9일은 장애인·교정시설 등 감염병 취약지 1만2천522명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어진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광주시 "언어장벽 걱정말고 병원가세요" 광주시가 '언어장벽'으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지원한다.광주시는 외국인 주민의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2022년 광주복지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7%에 달했으며, 이유는 '의사소통 문제'(34.4%)가 가장 많았다.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소통으로 인한 상담 및 진료 어려움'(49.1%)을 꼽았다.이 사업은 언어적 한계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돕고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광주시는 5월 7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최종 선발된 의료 통역가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동행해 병원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모든 과정의 의료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감기·상처 등으로 인한 병원 방문보다 중증(응급)환자, 수술, 정밀검사 등 전문적인 통역이 필요한 경우 우선 지원해 올바르고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지원조건, 교육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주상현 외국인주민과장은 "의료통역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와 외국인 환자의 사회문화적 환경 이해, 의료진에게 정확한 의사전달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료분야 전문 통역가를 양성해 외국인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돕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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